[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0월 28일 국내로 들여온 소 럼피스킨병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0월 28일 국내로 들여온 소 럼피스킨병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31일까지 국내 도착
총 400만두분 지자체 공급
가용자원 총동원 10일 완료 추진” 


농림축산식품부가 11월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럼피스킨병 백신 공급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들여왔던 54만두분의 백신에 더해 10월 28일 127만두분과 29일 62만두분이 들어왔고, 31일 추가로 210만두분 등 총 400만두분을 들여와 지자체에 공급하는 한편, 11월 초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0월 30일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10월 31일까지 백신이 모두 도착하면 11월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 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전국 931개 반 2065명으로 접종반이 편성되어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 약 7만호가 사육하고 있는 113만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1개 반당 약 1200두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1개 반이 하루에 250~300두 정도를 접종할 수 있다고 보면 지자체에 따라 대략 5일 내외에서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권 실장은 기대했다.

또 50두 이상 농가의 백신접종에 대해 권 실장은 “약 3만호 가량인데 럼피스킨병 백신은 근육주사를 접종하는 구제역 백신과 달리 피하주사를 접종해야 한다”면서 “사육 규모가 큰 농가들은 기생충 구제 등을 위한 피하주사 접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럼피스킨병 백신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하면서 “다만 50두 이상의 소 사육농가 중에서 피하주사를 접종한 경험이 없거나 고령 등으로 백신접종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자체가 시도 수의사회와 협의해 접종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재한 실장은 “럼피스킨병 백신은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 전국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약 3주 후에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상황과 방어수준 등을 재평가해서 발생농장의 살처분 범위 등의 조정 여부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라며 “농식품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11월 10일까지 전국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마지막으로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이 이뤄지기 때문에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며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쇠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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