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지난 20일 최초 발병이 확인된 후 소 럼피스킨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31일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국내로 들여와 11월 초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제시 금구면 소재 한우농장 인근에서 방역중인 가축방역차량.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전국 모든 소농장 대상
백신 400만두분 추가
11월 말경 안정세 기대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말까지 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두분을 들여와 순차적으로 11월 초순까지 전국 모든 소 농장의 소를 대상으로 백신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통한 항체형성이 3주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말이면 럼피스킨병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최근 농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실장은 브리핑에서 “10월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서해안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 지역의 소 사육농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충북 음성과 강원 양구에서도 추가 발생했다”며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3주가량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그리고 현재까지의 발생 추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발생 추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은 필수적으로 보이는 가운데 농식품부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달 말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들여와 전국 모든 소를 대상으로 순차적 백신접종을 추진해 11월 초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전 비축한 54만두분의 백신을 활용해 최초 발생 농장 인근 20km 내 농장과 그 이후 발생한 농장 방역대 내 10km 내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한편,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10월 31일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국내로 긴급 도입한다는 것. 이는 전국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선 10월 28일까지 127만두분의 백신을 신속히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두분은 10월 31일까지 국내로 들여온다. 들여온 백신은 즉시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 발생 시도, 그 외 시도 순으로 백신을 신속히 배분해 11월 초순까지는 전국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권재한 실장은 권 실장은 이에 대해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완료할 경우 접종 후 약 3주간의 항체 형성 기간을 감안할 때 11월 말 안에는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전국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제한하고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소만 이동을 허용할 계획이며, 가축분뇨의 경우에도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 한해서 이동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럼피스킨병 확진 건수가 27일 오전 8시 현재 14개 시·군 47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26일 한 지자체가 도축장으로의 소 출하를 막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농식품부는 3~10km 방역대의 소의 도축장 출하는 소독 확인증 등을 발급받은 경우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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