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벼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산지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의 수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약간 웃돌 것이란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벼 수매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철원농협이 지난달 작년보다 낮은 가격을 결정해 농가의 반발을 샀다. 경기 여주와 이천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한 가격을 결정해 수확철을 맞은 농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결정될 것이란 분위기여서 농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벼 수확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지역 농협RPC에서 작년보다 높은 가격에 선지급금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40kg 조곡 수매가격이 5만6000원이었으나 올해는 6만원 선에서 선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해당 농협은 연말 최종 수매가격을 6만20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올해 벼 수매가격은 최저 5만9000원에서 최고 6만3000원에 형성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볏값을 유지하려면 산지 쌀값이 최소 80kg 1가마 22만원 이상으로 올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농가들은 해마다 치솟는 농약, 비료, 기름 등의 농자재가격과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쌀값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지 벼 수매가격 오름세를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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