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현장 시연회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대동이 선보인 자율작업 콤바인, DH6135-A.
대동이 선보인 자율작업 콤바인, DH6135-A.

사람 조작 없이 스스로 운행
작업 경로도 자동으로 생성
벼 전주기 맞춤 솔루션 제공
비료 줄이고, 수확량 18%↑

현장 찾은 농민들 반응 뜨거워 

지난 25일 충남 당진 사성리 940 일대의 논. 콤바인 한 대가 노랗게 물든 벼를 수확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작업자가 운전하거나 제어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콤바인이 농경지 환경에 맞춰 수확 경로를 생성·추정해 직진 또는 선회하면서 수확작업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142마력의 대형 트랙터와 이앙기가 사람의 별다른 조작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고 공중에는 생육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드론이 논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인 대동이 이곳에서 진행한 자율작업 농기계 시연 풍경이다.

자율농기계와 정밀농업으로 논농사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이날 논농사에 필요한 자율작업 농기계 풀라인업으로 콤바인(DH6135-A)과 트랙터(HX1400-A), 이앙기(DRP시리즈)의 자율작업 시연을 선보였다. 농기계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자율작업 기능을 채택한 HX트랙터와 DH6135 콤바인 제품은 운전과 작업 제어 없이도 농기계가 작업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해 추종하면서 자율작업을 수행한다.

이앙기-트랙터-콤바인에 이르는 자율작업 풀라인업을 구축한 대동은 해당 제품들이 농업인의 작업 피로를 최소화하며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또 초보 농업인들도 농기계 운전에 숙련된 전문 농업인들 수준의 작업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논농사의 정밀농업도 구축하고 있는 대동은 자율농기계와 정밀농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 비료 사용량 절감 등을 실현해 농가 소득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대동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23만평의 논에서 벼의 생육 전주기에 걸친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했고 이에 따른 수확량 변화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료양은 약 6% 감소했고 벼 수확량은 18% 증대했다고 대동은 발표했다.

대동의 자율작업 농기계를 이용한 농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날 현장 시연회를 찾은 충남 당진의 6년차 농민은 “콤바인은 조작할 부분도, 신경 쓸 것도 많아서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자율작업 콤바인을 이용하면 내가 직접 작업하는 것보다 잘 되고 수확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은 “오늘 시연회는 대동이 그려온 미래 농업 비전을 하나의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날”이라며 “통상 이앙기는 2인1조로 작업하지만 자율주행 이앙기를 사용하면 혼자서 작업할 수 있어서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드론을 통해 작물의 생육 상태 등을 정확히 진단해 정밀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 또 논농사의 스마트화를 실현하는 한편 수요가 많은 밭농사에도 접목할 수 있는 농업용 로봇도 개발 중”이라며 “정밀농업과 융합된 스마트농업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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