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업관측센터 육계관측 11월호
육계병아리 입식 전년비 늘고
도축마릿수도 1.5% 내외 증가


현재 일부에서 닭고기·계란 가격과 수급 불안정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겨울철 닭고기·계란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25일 육계관측 11월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11월 육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10월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전년 대비 1.9% 내외 증가한 6762만~6897만 마리, 11월은 지난해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6679~6809만 마리로 예측된 것이다. 

도축 마릿수도 비슷한 전망이 나왔다. 11월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1.5% 내외 증가한 6642만~6774만 마리, 12월에도 1년 전과 비교해 3.5%정도 증가한 6521만~6649만 마리로 전망됐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AI) 발생 상황에 따라 도축 마릿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관측센터는 전제했다.

육계관측이 발표된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계열업체와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 닭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닭고기 수급 동향을 점검한 결과 육용 종계 생산성이 회복되고 수입 종란에서 나온 육계가 생산되면서 닭고기 공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아직은 공급 부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농식품부는 병아리 입식을 위한 자금(800억원, 융자)을 지원하고 연말까지 입식 확대를 협의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주요 계열업체 관계자들도 최근 닭고기 공급이 회복되고 있으나 수급의 조기 안정을 위해 병아리 추가 입식 등 닭고기 공급 확대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시 공급 차질이 우려되므로 각 계열업체에서 각별히 방역을 강화해 달라. 이와 함께 신속한 종계 수입 등 닭고기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계열업체에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엔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경기 평택시 소재 계란 유통센터를 방문, 계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현장에서 박 실장은 “올해 하반기엔 계란 공급 여건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한 뒤 “다만 소비자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을 더욱 확대해달라”고 업계에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지자체, 대한산란계협회와 협업해 계란 판매 촉진과 할인행사를 추진,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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