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올해 4월 26일 보령 청소직파단지에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연시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올해 4월 26일 보령 청소직파단지에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연시하고 있다.

도 농기원, 예산서 수확 연시회
올해 면적 1057.8ha, ‘초과 달성’
내년 목표는 2000ha로 설정


충남도의 벼 직파재배 확대 정책이 순항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직파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67% 증가해 ‘확대 안정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예산군 삽교읍 평촌리에서 ‘2023년 벼 직파재배 수확 연시회’를 열고 올해 직파재배 성과를 발표했다.

직파재배는 못자리 설치, 기계이앙 등 작업 없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농법이다. 담수여부·파종방법 등에 따라 건답직파, 무논직파, 드론직파 등으로 나뉜다.

충남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벼 직파재배 면적은 지난해 632ha보다 67% 증가한 1057.8ha로 조사됐다. 올해 목표 면적 1000ha 대비 57.8ha 초과 달성했다. 도 차원의 직파재배 홍보, 기기·약품 지원 등 다양한 추진사업이 효과를 봤다는 평이다.

도내 직파재배별 비율은 드론직파 46%, 무논직파 38%, 건답직파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동시간·경영비 등에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농기원이 밝힌 10a 기준 노동시간은 드론직파 5.2시간, 무논직파 7.69시간, 건답직파 7.69시간이다. 10a 기준 경영비는 드론직파 2만5000원, 무논직파 5만7000원, 건답직파 6만6000원이다. 농가가 노동시간·경영비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내년 벼 직파재배 면적 목표를 올해 대비 95% 높인 2000ha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5년 5000ha, 2030년 1만3000ha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1만3000ha는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의 10%에 해당한다.

도는 직파재배의 안정적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영 충남도농업기술원장은 “농촌은 인구감소, 고령화, 경영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농법 대비 노동력과 생산비를 크게 절감하는 직파재배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충남도의 직파재배 확대 정책은 안정기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147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를 통해 충남에 가장 적합한 직파재배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충남농업 발전, 충남농민의 웃음을 위해 직파재배 연구·개발·기술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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