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국내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LSD)이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21일 당진, 경기 평택 젖소농장으로 확산됐다. 지난 24일 오후 3ㅣ시 현재 충남 서산·당진·태안과 경기 평택·김포·화성·수원, 충북 음성, 강원 양구 등의 한우 및 젖소농장 27곳에서 확진됐다. 

럼피스킨병은 소에만 감염되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곤충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사료 등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고열과 피부에 단단한 혹이 생기는 결절 등을 보이는데 폐사율은 10% 이하다. 구제역과 달리 공기 전파는 일어나지 않으며, 사람에게도 옮기지 않는다. 정부는 발병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초동방역팀과 역학조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출입 통제, 살처분, 소득 및 역학조사 중이다.

정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지역에 대해 22일 이후 48시간 일시이동중지를 연장했다. 아울러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백신 54만 마리 분을 비축한 만큼 발생 지역 중심으로 신속히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아울러 170만 마리분의 백신을 다음 달까지 추가 도입해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120만여 마리의 소에 대해 접종할 방침이다. 집중 방역과 검사 및 예찰 등을 통해 초기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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