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서비스 10대 추진과제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 10월 1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산림복지서비스 10대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 10월 1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산림복지서비스 10대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도시숲·치유의 숲·숲속야영장
도심 생활권서 접근성 높이고
산림복지바우처 대상 확대 등

도시숲과 치유의 숲 등 생활권 숲 시설을 늘리고, 산림치유를 통한 국민 건강관리를 강화한다. 또, 유아숲체험원을 비롯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산림교육 서비스도 확대한다. 산림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림복지서비스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산림복지서비스란 엄마 뱃속부터 유아, 청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산림을 기반으로 하는 휴양, 문화, 교육, 치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말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과의 동행을 통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산림복지 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산림복지서비스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생활권 연결형 산림복지서비스 기반을 확대한다. 도시숲과 치유의 숲, 숲속야영장, 숲길 등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올해 4월부터 도심 생활권 내에 치유의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산림면적 기준을 5ha로 완화했고, 숲속야영장 등도 양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생태와 역사, 문화와 연결되는 각종 숲길을 조성하는 것 또한 이 일환이다.

취약계층의 산림복지 인프라도 늘린다. 현재 사회적 약자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하고 있는데, 올 6월부턴 한부모 가족까지 확대하고, 산림복지시설을 방문하지 않아도 숲해설과 산림치유 등의 활동에 바우처를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또한,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산림복지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도 세웠다. 수목장림을 활성화함은 물론,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을 연차별로 확대해 갈 생각이다. 반려견과 방문할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은 3곳이다.

그 다음은 산림치유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인데, 남성현 산림청장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산림치유, 특히 건강보험제도와 연계시키려고 하는데, 첫 단계로 보건당국, 의료당국과 각종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산불과 같은 재난사고에서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트라우마가 있을지 몰라 산림치유를 통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숲 교육도 실시, 무엇보다 유아에서부터 청소년, 성인 각각의 대상자별로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역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 △산림복지시설에 목재를 사용하는 등 목재이용 활성화 △숲교육 포털 구축 등 산림복지시스템을 통한 이용편의 개선 △산림복지전문가 및 산림복지전문업 양성 △한국정원문화원,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 등 민간시장 활성화 지원 △산림복지시설 등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개선 등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남성현 청장은 “10대 과제를 통해 산림복지정책을 좀 더 강화해서 앞으로 숲으로 잘 사는 대한민국의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