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기-트랙터-콤바인 자율작업 농기계 라인업 갖춰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이 국내 최초로 자율작업 6조 콤바인, DH6135-A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대동은 이앙기-트랙터-콤바인으로 이어지는 자율작업 농기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은 0단계 원격제어, 1단계 자동조향, 2단계 자율주행, 3단계 자율작업, 4단계 무인작업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선보인 콤바인은 DH6135-A는 작업자의 운전과 작업 제어 없이도 농경지 환경에 맞춰 자율작업을 할 수 있는 3단계 모델이다. 이 모델은 초정밀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RTK(Real Time Kinematic)를 이중화해 위치 정보 수신에 대한 불안정함 없이 24시간 중단하지 않은 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 초정밀 위치정보를 콤바인에 제공해 정지 상태를 기준으로 위치 정밀도 2㎝ 이내, 작업 경로 추종 시 최대 오차 7㎝ 이내로 고정밀 작업을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DH6135-A의 자율작업은 수동으로 농경지 제일 바깥쪽을 세 바퀴 돌며 작업면적을 정한 후 회전공간을 확보하면 자동으로 수확경로를 생성·추정해 별도 조작 없이 수확할 수 있다. 자율작업 속도는 저속·중속·고속 3단계로 조정할 수 있어 대동에서는 이 모델이 농업인들의 작업 피로 최소화, 작업 효율성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모델에 탑재된 수확량 모니터링 기능도 강점이다. DH6135-A 구매 고객은 대동 커넥트 앱에서 콤바인 원격 관제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로와 세로를 4·8·10m 단위로 농경지 구획 면적을 결정하면 수확 후 이 앱에서 각 구획마다 곡물 수확량을 볼 수 있다. 이 수치는 곡물 생육 상태에 맞춰 최적 시비와 방제를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고 대동에서 준비하고 있는 토질·생육 상태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소 자원으로 최대 수확할 수 있는 정밀농업도 가능하다.

콤바인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능, 수확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운전석 구조를 변경해 이전 자사 6조 모델 보다 소음과 진동을 각각 43%, 5% 줄였고 실내에서 전방과 우측방 시계폭을 각각 6%, 75% 향상시켰다. 또 143마력의 고출력 엔진을 탑재해 무른 논에서도 빠지지 않고 예취 작업을 할 수 있고 작업 중 정차 없이 변속이 가능한 2HST 스피드 기능을 보유했다. 여기에 벼를 베는 장치인 예취부에 농경지의 굴곡 또는 경사에 따라 예취부 높낮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센싱 장비를 채택해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확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저장·배출 기능도 높였다. 이전 모델 대비 곡물 탱크 용량은 50L 커졌고 곡물 배출시간은 25% 줄어들었다. 곡물을 배출하는 오거에 카메라를 부착해 10인치 LCD 터치스크린으로 곡물 배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키로 오거를 작동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원유현 대표이사는 “이번 달에 자율작업 HX 트랙터와 콤바인을 출시해 자율주행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제 이를 활용한 사업 모델 실행을 본격화해 다음 단계인 무인 농기계와 농업로봇시대를 빠르게 열어가겠다”며 “농업 솔루션과 플랫폼 구축 속도도 높여 궁극적으로 국내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동은 DH6135-A 출시 후 지난 17일 청년농업인 7명이 2019년 결성한 해나루방제단(충남 당진)에 자율작업 콤바인 양산 1호기를 전달했다. 이날 해나루방제단의 박상욱 씨는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보면 국내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스마트농업이 더욱 빠르게 확산돼야 한다”며 “3단계 자율작업 콤바인과 트랙터가 뛰어난 작업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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