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윤경희 청송군수

# 경력사항
-한나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사)청송군장애인연합회 후원회장
-제7대 경북도의회 의원
-청송군생활체육회 회장
-민선4기 제44대 청송군수
-(사)경북신체장애인복지회 자문위원장
-한국장애인기술협회중앙회 부단장
-민선7기 제48대 청송군수
-202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민선8기 제49대 청송군수(현재)

 

요즘 경북 청송군은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2023년도 청송사과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청송군은 ‘산소카페 청송군’ 도시브랜드 4년 연속 대상 수상, ‘청송사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11년 연속 대상 수상, ‘청송사과축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청송사과’는 최고의 품질로 전국적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청송군이 자랑하는 대표 농·특산물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느리지만 행복이 넘치고 삶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인구 3만 명의 시골 도시가 연 관광객 500만 명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윤 군수는 “농민수당은 군에서 농민들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표징이며 농민들에게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희망 자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송군에서는 광역단체인 경북도가 농민수당을 지급을 시작하기 훨씬 이전인 5년 전 부터 이미  전국 시·군 중 최초로 군 자체 본예산을 세워 지역 농업인들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한바 있다”고 청송농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청송군 기준으로 사과 꼭지 치기에 연간 투입되는 인건비를 72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청송군은 올해 꼭지 달린 사과 유통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앞장서 국내 사과산업 유통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경희 군수로부터 올해 청송사과축제 준비 상황과 사과 산업을 비롯한 청송군 농업발전을 위해 그가 구상하고 있는 여러 농업정책에 대해 들어 보았다.
 

윤경희 청송군수가 지역 사과농가를 현장 방문해 재배현황을 살피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가 지역 사과농가를 현장 방문해 재배현황을 살피고 있다.

 

코로나 이후 대면으로 맞이하게 될 2023년도 청송사과축제의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올해 청송사과축제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우선 지난 10월 6일(금) 온라인 청송사과축제 개최를 시작으로 청송군축제추진위원회를 비롯하여 청송군 전체가 청송사과축제 준비에 한창입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청송꽃줄엮기 경연대회를 전국대회로 개최하고 특히 개군 600주년을 기념해 청송도호부사 퍼레이드도 선보여 완성도 높은 볼거리를 제공하려 합니다.

또한 올해는 전국적으로 축제장 바가지요금이 크게 이슈가 된 만큼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반을 편성해 사과축제장 내에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축제장 내 모든 부스를 수시로 점검 단속할 예정입니다. 이와 연계해 축제장에 입점하는 모든 부스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 후 인센티브 및 페널티를 적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들은 축제 참여도(기여도)를 고취시키고 누구나가 만족할 수 있도록 청송사과축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과축제장 내 식당 부스 입점 방식을 기존의 뽑기 형식에서 벗어나 선정위원회 구성 및 선정 기준을 마련해 축제 관람객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대한 보다 나은 신뢰 형성과 만족도 향상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올해 청송사과축제와 연계한 스포츠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올해 청송사과축제와 연계한 스포츠행사로는 황금사과배 전국고교장사씨름대회, 청송낙동정맥등반대회, 독도사랑 스포츠 공연단 공연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헬로콘서트 좋은날, 세계유교문화축전 등 다채로운 공연 행사와 더불어, 시니어 한마당, 어르신 가요제, 청송군민 노래자랑, 각종 재능기부 공연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전시·판매·체험 부스 및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청송사과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청송사과가 전국 최고품질의 사과로 자리매김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청송은 산림이 84% 이상 차지하는 산간지로서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지닌 고장입니다.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평균 해발 250m의 분지형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고 맑은 햇살을 받아 고운 빛깔의 사과를 만들기 적합하고, 연평균기온 12.6°C, 일교차가 13.4°C 로 매우 크기 때문에 청송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뛰어납니다. 이렇게 사과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데다가 농가들의 재배기술 또한 우수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군수님이 중장기적인 청송사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이색적인 정책이 있다면?

청송군은 타지역 사과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수입과일에 대응하고 붉은색 일변도의 사과시장에 변화와 혁신을 주기위해 ‘컬러 마케팅’의 일환으로 ‘시나노골드’라는 노란 황금색 사과 품종을 널리 보급해 포화된 과일시장에서 청송사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시나노골드는 새콤달콤한 맛과 독특한 황금색의 컬러로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고, 생산비 절감 등 장점이 많아 청송군에서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이끌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황금진(眞)’이라는 청송 황금사과 브랜드를 개발해 널리 사용 중에 있으며, 향후 청송사과 100년 대계를 책임질 ‘황금진’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 황금사과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청송군은 ‘꼭지 달린 청송사과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사과 꼭지를 자르고 유통하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합니다. 사과 꼭지를 치지 않으면 신선도와 저장성이 좋아지고, 꼭지 치기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절감하여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농촌이 고령화 되고 매년 농업 생산비는 상승하고 있지만 사과 시장가격은 보합세입니다. 청송군 기준으로 사과 꼭지 치기에 연간 투입되는 인건비를 72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생산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농업방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사과산업의 위기를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청송군은 꼭지 달린 사과 유통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앞장서 국내 사과산업 유통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역 내 농협 등 계통출하조직(지역농협, 청송사과유통센터 등) ‘꼭지 달린 청송사과 유통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주요 산지공판장, 사과 거래처 등과 꼭지 달린 사과 유통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방송을 활용한 광고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꼭지 사과를 선호하지 않는 유통시장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국 최고의 브랜드인 청송사과가 앞장서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송군 사과농가와 출하조직이 한마음이 되어 반드시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청송은 전체 농가 중 사과농가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송지역 사과생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청송군의 농업정책이 있다면?

청송군은 전체 농가의 50%가 넘는 4100여 농가가 사과농사를 짓고 있어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과 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재배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올해 20억 원의 군 예산을 편성, 청송사과 미래형과원(다축·2축·고밀식) 조성 묘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봄철 저온에 따른 동해 및 서리에 의한 결실불량을 대비하기 위해 과원미세살수 장치 지원 사업을 전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청송군의 과수산업 육성 정책은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을 불러올 것이고,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업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농번기 일손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송군이 추진 중인 지원 대책이 있다면?

우선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말바르시, 카빈티시와 MOU를 체결하여 상‧하반기 연 2회 외국인 계절근로 인력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농가 수요에 맞춰 근로자의 연령대, 성별 등을 고려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영농교육과 한국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하므로 관내 농가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 관내 결혼이민자분들의 가족, 친척을 본국에서 초청하여 고용하는 방식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혈연관계로 이루어져 있어 갈등이 적고 현지 적응이 쉬워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만큼 농가 일손부족 문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청송군영농일자리지원센터 또한 도시의 유휴인력을 관내 농가와 연결하여 근로자 숙식제공, 교통비 및 농작업 안전 보험비를 지원하는 등 도시민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인력을 공급하여 적기영농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청송군이 농업발전을 위해 추진 중이거나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주목할만한 정책이 있다면?

청송군은 향후 국내 사과 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에 따른 시장 위축에 대비해 청송사과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2023년 청송군 농산물 수출촉진 지원조례를 제정해 청송사과수출촉진자금지원, 글로벌GAP인증지원, 글로벌GAP인증농가 출하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자체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에 대한민국 최초로 청송사과가 300톤 쿼터를 승인받아 현재까지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초 필리핀 현지 전문 유통업체인 디존팜과의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사과 및 사과주스의 수출 전용 포장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제작해 사과유통센터에 보급했고, 청송사과의 글로벌 SNS홍보를 위해 올해 청송사과축제에 필리핀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청송사과에 대한 다양한 국제 콘텐츠를 제작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청송사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 영상을 해당 국가 유튜버를 통해 홍보하는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향후 사과 해외수출 대한민국 1위의 업적을 달성할 때 까지 청송군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청송=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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