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1500평, 지상 3층 규모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대표 이병화)이 오송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을 지난 13일 가졌다. 1999년에 설립된 툴젠은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유전자 가위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자르거나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다. 툴젠은 이 기술을 통해 바이오신약 개발, 기능성 종자 개발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오송 R&D센터는 약 1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연면적 약 1500평, 지상 3층 규모의 첨단 연구시설이다. 툴젠은 이곳에 종자사업본부를 배치해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종자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유전자 교정에 대해 제약을 두고 있어 종자를 키울 수가 없다. 이에 툴젠 측은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법인을 통해 재배 검증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툴젠 종자사업본부 종자사업실장은 “오송 R&D센터가 위치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한 곳”이라며 “클러스터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등의 장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종자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툴젠은 지난 2018년 유전자 교정을 통해 고올레산콩을 개발한 바 있다. 고올레산콩은 항산화 효과가 높은 알올레산 함량을 높인 콩으로 지난 2020년 7월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유전자 변형 생명체(GMO) 규제 면제 승인을 받았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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