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철원꽃사랑영농조합법인 대표

[한국농어민신문 이우정 기자] 

(이윤희 철원꽃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철원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꽃을 들고 고석정 꽃밭과 꽃사랑 마을정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이윤희 철원꽃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철원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꽃을 들고 고석정 꽃밭과 꽃사랑 마을정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철원 화훼농가서 직접 운영
품질 좋은 꽃 저렴하게 판매
철원 대표 관광명소에 위치
포토존·체험프로그램도 갖춰

“화훼 배우고 싶은 청년농들
마음 열고 두드려 주길 바라”

“철원에도 화훼농가가 있냐는 질문을 많이들 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고 꽃사랑 마을정원이라는 화훼 체험·직판장을 추진했어요.”

철원 고석정 꽃밭 내에 '꽃사랑 마을정원'이라는 이름의 화훼 체험·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윤희 철원꽃사랑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하루하루가 분주하다. 추석 연휴 하루 4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고석정 꽃밭이 철원 대표 관광 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꽃사랑 마을정원'도 입소문을 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꽃사랑 마을정원은 농가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꽃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꽃이 자라난 과정, 관리 방법 등 꽃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꽃사랑 마을정원에 출하하는 화훼농가는 5농가인데, 철원에 있는 11 농가 모두가 출하해 직판장으로서 활용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농가의 수익 확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철원의 화훼농가는 총 11농가, 고석정 꽃밭의 꽃묘 90%를 조달하고 있지만 농가 수가 적기에 인지도가 낮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철원은 화훼농가 수와 인지도가 적어 그동안 보조사업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일절 없었는데 이번에 화훼 체험·직판장을 추진하면서 인지도가 올라 처음으로 상토 보조를 받을 수 있었다”며 “그동안 비료와 상토를 사려고 해도 농협에서 가지고 있는 물량이 없어 고양시를 비롯한 타도 시·군에 직접 가서 구입하고는 했었는데 올해는 보조사업으로 인해 수월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철원에서 화훼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유통 문제인데 품질이 좋아도 경매장에서 차를 보내주지 않아 직접 배송을 하러 다니는 것이 일상이었고 하루 8시간 남짓한 시간을 운전하기도 했다”며 “이번에 운영하는 꽃사랑 마을정원이 경매장 납품 물량만큼을 소화할 수는 없지만 팔지 못한 꽃 직판을 통해 화훼농가의 부수입을 만들고 철원 화훼 농가를 적극적으로 알려 철원 화훼농가의 농사 환경이 개선되고 소득 증가로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윤희 대표는 ”고령화로 인해 철원 화훼 농가는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화훼는 시설비도 많이 들고 기술력도 높아야해 초반 소득이 많지 않아 젊은 농업인들이 섣불리 덤벼들 수 없는 작목이다. 배우고 싶은 청년농업인들은 마음을 열고 두드려 달라”고 전했다.

한편 철원꽃사랑영농조합법인은 고석정 꽃밭 내에서 오는 10월 31일까지 꽃 판매 및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포토존 운영, 로즈마리 허브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철원=이우정 기자 leew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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