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보은군 거점산지유통센터가 지난 7월 이후 본격 가동되면서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은군 거점산지유통센터가 지난 7월 이후 본격 가동되면서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문을 연 보은군 거점산지유통센터(APC)가 바쁘게 가동되고 있다. 올 처리목표량 1000톤을 이미 넘어섰다. 만생종인 후지가 나오기 전 임에도 지금까지 1200톤을 처리했다.

첫 가동은 7월20일경부터 시작됐다. 여름사과 썸머킹과 쓰가루를 처리한 것이다. 이후에는 중생종인 홍로와 아리수 등을 수매해 판매했다. 이번주 후반부터는 엔비사과 선별대행이 시작된다. 엔비는 클럽품종으로 수매하지 않고 농가편의 차원에서 선별만 대행한다.

만생종 후지가 수확되기 시작하면 올 처리량이 1500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목표량 대비 30~50%를 초과하는 것이다. 금액으로는 80억원에서 100억원 정도된다. 당초 목표액은 50억원이었다.

이 곳에서 수매하는 물량은 보은군을 중심으로 영동, 괴산, 옥천 사과까지 들어온다. 인접한 경북 상주와, 전북 무주, 장수지역 사과도 수매하고 있다. 유통센터에 사과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회원에 가입하고 수매계약을 맺어야 한다. 현재까지 회원은 380농가에 달한다. 당초 목표 회원수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한다. 충주APC가 회원수 65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수가 아니다.

복숭아는 수탁형태로 처리하지만 사과는 거의 전량 매취로 사들인다. kg당 얼마씩 정해진 가격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출하는 대형마트로 주로 나간다. 현재는 롯데마트와 하나로마트가 주 출하처다.

센터의 선별시설은 처리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선별라인에 45억원 정도가 투자됐는데 많은 물량을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진헌 센터장은 “농가 호응도가 좋다. 올해는 과일값이 좋고 생산량이 줄어 센터로 들어오는 물량이 많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의 수요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보은=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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