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과일·과채 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일반·대추형방울토마토 ‘감소’
노지온주 출하량은 증가 전망

농산물 수요가 많았던 추석 이후인 10월 오이, 풋고추, 파프리카 출하량은 증가하고, 감귤을 제외한 사과, 배, 포도 등 주요 과일의 출하량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과일과 과채 관측자료를 각각 발표하며 이처럼 예상했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 영향으로 작기를 조절한 과채의 경우 출하량이 받쳐줄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과일은 추석 이후 출하량이 줄어 전반적인 출하 흐름은 과채와 과일이 상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채는 풋고추, 오이맛고추, 수박, 파프리카, 백다다기 오이 등이 전년 대비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풋고추가 9%, 오이맛고추는 6%, 수박은 3%, 파프리카(빨강)는 1%, 백다다기 오이가 5% 각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들 품목의 도매가격(가락시장 기준)은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띨 전망이다.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는 과채 품목은 일반토마토와 대추형방울토마토다. 각각 전년 대비 4%, 6% 감소할 전망으로, 작목 전환 등으로 출하면적이 늘어났음에도 여름철 생육 부진으로 단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품목의 출하량은 감귤을 제외하고 대체로 감소할 전망이다. 배가 전년 대비 19%, 사과가 전년 대비 9% 각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사과의 경우 가격 상승 및 병 발생으로 저장성이 좋지 않아 출하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11월 이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포도 출하량은 품종에 따라 증감이 갈릴 전망으로, 샤인머스켓은 7% 증가하고 캠벨얼리는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장마 이후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단감의 경우도 10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9%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감귤(노지온주)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상승과 대체과일 공급 부족으로 조기 출하가 예측된다는 이유에서다. 10월 노지온주 도매가격(가락시장, 5㎏ 상품 기준)은 9000~1만1000원 정도로 전년 9200원보다는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과채 품목인 딸기의 경우 농경연이 자체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2023~2024년 정식의향면적을 조사한 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및 경영비 상승 등으로 정식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종별 선호도는 ‘설향’·‘매향’이 감소한 반면 ‘죽향’·‘금실’은 증가했다. 설향(81.4%), 금실(7.7%), 기타(4.9%), 죽향(3.5%), 장희(1.6%), 매향(0.9%) 순이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