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이 올해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과수 신선도유지제 ‘1-DCP’ 개발을 비롯한 14건의 특허 및 통상실시 등으로 조기성과를 도출해 박수를 받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올해 신선도유지제 ‘1-DCP’ 개발, 곤충 기능성 소재 개발, 논 담수위 자동측정장치 개발, 아로니아 쌀맥주 개발 등 특허 6건(등록 3건, 출원 3건)과 통상실시 8건의 연구사업 수행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과수 신선도유지제인 ‘1-DCP’는 분무살포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에틸렌 억제제다. 기존의 에틸렌작용억제제인 ‘1-MCP’는 상온에서 기체 물질이어서 과실을 수확한 후 훈연 처리를 했지만, 수확 전 나무에 직접 살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1-DCP’는 상온에서 물질이 액체이기 때문에 수확 후뿐만 아니라 수확 전에도 나무에 분무 처리가 가능하다.

도한 경남농업기술원은 곤충을 활용한 산업화 기술개발에도 힘썼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따라 펫(Pet) 사료 개발과 식용곤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능성 탐색에 나섰다. 장수풍뎅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를 활용해 항비만 효능이 있는 반려동물의 사료 시제품을 만들었다.

논 담수위 자동측정장치는 벼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인 물대기를 현장에 나가지 않고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한 장치다. 논물 수위를 관측하고 물꼬를 조작할 수 있는 자동물꼬 시제품을 개발했고, 농가에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로니아와 쌀을 이용하여 만든 수제맥주 ‘아로미’는 기호도 조사를 통해 맛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향기(풍미)와 색깔, 이물감, 목넘김, 거품 5가지 항목의 기호도 조사 결과 종합적으로 87%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 이전 및 맞춤형 제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통상실시를 완료한 양파껍질차는 항산화 성분과 퀘르세틴 함량이 증진된 추출물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분해효소 활용 양파 추출액 제조방법을 활용하면 기존 5~6°brix 정도인 양파즙의 당도를 11~12°brix로 향상시키고 양파의 매운맛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올해 경남도내 양파 가공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추후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흰점박이꽃무지 유래 피부 미백용 조성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의 통상실시도 기능성 화장품, 피부건강식 등 소비자 인식 개선을 통해 식용곤충 소비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흰점박이꽃무지와 갈색거저리 등 식용곤충을 활용한 성형쌀 제조방법도 단백질 함량이 우수한 곤충을 활용한 새로운 가공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껍질을 포함한 사과 전체를 활용한 에너지바(오란다) 상품화, 단감말랭이 품질 향상 제조기술 개발과 지역 업체 기술 이전도 호평을 받고 있다.

김영광 경남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중간진도관리를 통해 도출한 조기성과를 토대로 남은 기간 동안 연구를 충실히 수행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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