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 밀양시(시장 박일호)가 우리나라 80년 딸기재배 역사의 산 증인인 남분연 할머니에게 딸기시배지 유공자 공로패를 수여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1943년 우리나라 최초로 밀양 삼랑진에 도입된 딸기를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한 삼랑진읍 남분연(97) 씨의 자택을 지난 20일 방문해 공로패를 전달했다. 밀양딸기 생산자를 대표해 송기석 밀양딸기생산자협의회 회장도 함께했다.

우리나라 딸기 재배는 1943년경 밀양 삼랑진금융조합 이사로 있던 고(故) 송준생 씨가 일본에서 딸기 모종 10여포기를 가져와 자신의 밭인 삼랑진읍 송지리에 심은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47년 같은 마을에 사는 남분연 씨가 송준생 씨로부터 딸기 모종 5포기를 받아 자신의 포도밭 사이에 심었는데, 노지재배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삼랑진 전역으로 딸기 재배가 확대됐다. 이후 60~70년대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딸기 재배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해방 전후 척박한 농업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딸기 80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남분연 씨가 딸기시배지에서 건강하게 우리 곁에 계셔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 딸기 재배 역사를 잘 기록해 후세에 전하고, 밀양딸기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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