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종구 배양 박차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남해마늘연구소의 마늘조직배양실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과 농업인 등이 장충남 남해군수, 박삼준 남해마늘연구소장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남해마늘연구소의 마늘조직배양실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과 농업인 등이 장충남 남해군수, 박삼준 남해마늘연구소장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경남 남해군의 (재)남해마늘연구소(소장 박삼준)가 우량종구 생산을 위한 조직배양실을 개소, 남해마늘 주력 품종인 ‘남도마늘’의 생장점 배양 우량종구 생산·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마늘에서 생장점을 분리해 종구로 육성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나, 우량종구는 일반종구보다 구 중량이 높고 수확량 역시 30% 이상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창녕군에 위치한 양파연구소에서 마늘 생장점 배양 종구를 생산해 증식된 우량 종구를 분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창녕마늘 주력 품종인 ‘대서마늘’이 90%에 달하는 반면, 남해마늘 주력 품종이라 할 수 있는 ‘남도마늘’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요 양념채소인 마늘, 양파, 파 등에 대한 연구를 전남 무안군에서 수행하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도 더 이상 ‘남도마늘’ 우량종구 분양사업을 하지 않는다.

이에 남해마늘연구소는 이번에 마늘조직배양실을 구축해 ‘남도마늘’의 우량종구 배양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지난 18일 우량종구 생산을 위한 조직배양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장충남 남해군수, 남해군 지역농협 조합장, 마늘생산자협회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최민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 박사의 ‘생장점 배양 마늘의 우수성’에 대한 특강을 경청한 후 현안을 논의했다.

남해마늘연구소 이사장인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마늘연구소의 마늘조직배양실 개소를 계기로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씨마늘연구회, 마늘생산자협회, 마늘농가 등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로 합심해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이어가자”고 피력했다.

후계농업경영인 출신의 박삼준 남해마늘연구소 소장도 “남해군 주력품종 남도마늘의 우량 종구를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품질 경쟁력 확보와 농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지역 농민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연구와 사업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경남=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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