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저탄소구조 전환 추진
축분 혼합비료 수출 지원도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경북도가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위한 자원화 기술 고도화와 함께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축산분야 저탄소 구조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농정비전으로 ‘멈추지 않는 농업 대전환, 미래로 도약하는 경북 농업!’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농업대전환 과제인 축분소재 산업화를 통한 환경 친화적 축산업 전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축분소재 산업화는 단순 퇴비로 재활용되어 용도가 제한되던 축분을 에너지원 또는 바이오차 등 소재로 전환해 환경문제 해결하는 동시에 부가가치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가축분뇨는 농업용 퇴·액비로 이용되어왔으나 경작지 감소, 도시화, 토양 양분 과잉으로 사용 면적이 줄어들고 축산분야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원인으로 지목되어 축분의 새로운 방안 마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축분의 퇴·액비화 비율을 2022년 87%에서 2030년 70%를 목표로 2024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해 축분 혼합비료의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축분 바이오차를 토양개량제로 활용해 저탄소 축분 가공산물 활용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가축분뇨 100톤(함수율 75%) 기준으로 바이오차의 생산수율은 퇴비의 42%보다 낮아 처리 효율성이 높고 생산과정과 보관, 농경지 살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온실가스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영농활동 등으로 발생하는 탄소 사용량을 저감하고,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변화시켜 토질을 개선함으로써 농업환경의 지속적인 녹색성장과 함께 농업 생산성과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금 농업·농촌은 양분 과잉, 수질오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많은 사회적 이슈로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저탄소 구조 전환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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