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정부-농협 상반기 대폭 확대 이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추가 배정
체류형 영농작업반 투입 등
하반기도 차질 없는 공급 추진

정부와 농협이 벼와 과일 등 주요 농산물의 수확기를 맞아 인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촌 인력공급은 국내 인력의 경우 총 16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가 늘었다. 또한 외국인 인력은 도입 인원 기준 2만366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62%가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농촌 인력공급이 증가한 수치는 농협도 마찬가지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8월말 누계 기준으로 농촌인력중개센터(이하 중개센터)와 일손돕기 등을 통한 국내 인력공급은 144만명으로 전년 동기 약 131만명에 비해 10%가 늘었다. 고용허가제와 계절근로자를 포함한 외국인 인력의 공급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8월까지 누계 약 101만명에서 올해는 244만명으로 142%가 증가했다. 이 결과 올해 상반기 농협의 농촌 인력공급은 총 388만명으로 지난해 232만명에 비해 약 68%가 늘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농촌 인력공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농협은 수확기를 대비해서도 농촌 현장의 일손이 부족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먼저 농식품부는 7월말 수확기 대비 인력공급 확대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하반기 1만196명 추가하는가 하면, 중개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인력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농협도 범농협 농촌일손돕기를 수확기에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상반기에 지자체, 대학생, 자원봉사단체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 농촌일손돕기를 하반기에도 인력수요 집중 지역을 위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인력 중개가 부진한 중개센터의 부진 사유 등을 조속히 파악해 사업 활성화 지도를 통한 인력 중개를 강화할 계획이다. 체류형 영농작업반의 경우 품목별 주산지 중심으로 장기 체류가 가능한 영농인력 지원에 나선다. 예를 들어 10월 배추 수확이 이뤄지는 전남의 해남과 진도, 11월 감귤 수확이 진행되는 제주 등의 주산지에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수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장은 “농협은 임직원 일손돕기를 비롯해 농촌인력중개센터의 가동률을 높이고, 외국인 근로자 공급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며 “농업인이 영농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수확기에도 영농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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