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록·요크셔 등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9마리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3년 상반기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한 우수 종돈은 ‘두록(부계)’ 5마리, ‘요크셔(모계)’ 3마리, ‘랜드레이스(모계)’ 1마리 등 총 9마리다. 

축과원에 따르면 국내에선 일반적으로 비육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3개 품종을 활용한다.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아비쪽은 두록 품종을, 생존 새끼수를 많이 얻기 위해 어미 쪽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교잡종을 사용한다. 

이번에 선발한 두록 씨돼지의 90kg 도달일령은 육종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15.7일 빨랐다. 요크셔 씨돼지는 생존 새끼 수에 대한 육종가가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2.5마리, 랜드레이스 씨돼지는 0.8마리 각각 많았다. 

선발한 씨돼지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 인공수정센터로 지정된 도드람양돈서비스(전북 정읍, 충남 논산)와 다비육종 조치원(세종) 에스피(SP)센터에 입식된다. 이후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참여 종돈장 씨돼지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축과원은 하반기에도 11마리를 선발할 예정으로 이렇게 되면 올해 20마리가 선발된다.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국내 종돈장이 보유한 우수 씨돼지를 선발·공유·평가하여 유전적으로 연결하고,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씨돼지 농장 16곳과 돼지 인공수정센터 5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축과원은 사업 관리와 국가 단위 유전능력 평가를 담당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사업 추진과 능력 검정을 맡고 있다.

송규봉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장은 “중소규모 종돈장 참여가 확대된다면 한국형 씨돼지 개량 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 축과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앞으로 두록, 랜드레이스, 요크셔 씨돼지의 성장과 번식 형질을 한 번에 평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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