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식통합플랫폼 활용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기도가 aT의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활용해 ‘광역 단위 식재료 거래’를 최초로 시작했다.

aT에 따르면 광역 단위 식재료 거래란 기존 시군 단위로 각각 식재료 완제품을 매입해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생산품목, 납품 가능량, 운송거리 등을 고려해 원물을 도 단위로 매입한 후, 전처리 포장과 같은 과정을 거쳐 광역거점물류센터를 통해 수요처로 납품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이번 첫 광역 거래를 시작으로 그동안 학교급식 식재료 주문관리를 위해 사용해 온 자체 급식시스템 사용을 중단하고, aT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활용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지역 우수 농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또한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보육시설 4100여 곳은 친환경 쌀 시범 거래 후 단계적으로 전체 농산물로 확대할 예정이며, 군부대까지 도내 공공급식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T와 경기도는 광역 단위 식재료 거래 진행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경기도만의 특수한 공급방식, 광역 거점 배송체계, 계약재배, 안전성 관리, 원물 주문관리 등을 고려해 지역 맞춤 특화 기능을 공동 개발했다. 그 결과, 경기도 공공급식용 농산물은 공급주체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도내 우선 공급하고, 축산물·수산물·가공품은 시군 공공급식지원센터가 플랫폼 공동구매로 도내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에 경기도 내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군부대 등 공공급식 수요처가 식재료 계약부터 발주, 정산까지 논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업무 편리성과 효율성이 개선됐다. 향후 공공급식통합플랫폼 사용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국내 급식 먹거리 안전관리와 거래 투명성, 행정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사용하면 △식품 안전기관 시스템 연계로 행정처분 정보(원산지·식품위생 위반 등) 활용한 부정당 업체 차단 △투명한 급식 보조금 관리 △행정 간소화 △전국 실시간 식재료 유통·소비 현황 파악 등을 통해 시의성 있는 정책 수립과 운영관리가 가능해진다.

김춘진 aT 사장은 “이번에 최초로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활용한 광역형 식재료 거래모델을 도입하게 돼 뜻 깊다”면서 “앞으로 국내 공공급식 전반에 친환경 지역 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