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허영 민주당 의원 자료 분석
전체 기부액 133억1500만원
가장 선호하는 답례품은 상품권

고향사랑기부금을 납부한 기부자가 선호하는 답례품의 절반 이상이 상품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부자 평균 기부금액은 12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이 9월 4일 고향사랑의 날을 맞아 243개 지자체에게 고향사랑기부 운영 현황 제출을 요구해 192개 지자체의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허영 의원에 따르면 192개 지자체의 전체 기부 건수는 10만4860건이고, 기부액은 133억1500만원으로 평균 기부 금액은 12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기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답례품으로는 상품권, 육류, 쌀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상품권이 53%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 육류가 13%, 쌀이 12%, 가공식품이 8% 순이었다. 이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하면서 답례품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지급을 일정 수준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는데,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기부 건수 및 금액과 달리 답례품을 접수한 243개 지자체의 접수 현황에 따르면 총 7942건의 답례품이 접수됐으며, 평균적으로 지자체별로 약 33건의 답례품이 등록됐다. 다만 답례품을 등록한 지자체 사이의 편차가 적지 않았다. 경북 문경시가 155건, 경남 남해군이 103건의 답례품을 등록한 반면 서울시 일부 구에선 답례품 등록 건수가 1건에 불과했다는 것이 허영 의원의 설명이다. 답례품비는 전체 지자체에서 43억9200만원에 달했으며 광역단체별(각 시군을 포함)로는 전남 7억9900만원, 경북 7억9200만원, 전북 7억1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허영 의원은 “우리의 고향사랑기부제와 유사한 일본의 고향납세제는 2020년 기준 3488만건의 기부에 금액으로는 6724억9000만엔, 한화로는 약 6조1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재정여건이 어려운 지역의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첫 시행을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 지도층 인사의 기부 참여와 범정부적인 홍보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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