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으로 꽃눈분화 확인 후 정식 중요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늦더위에 딸기 꽃눈분화가 예년보다 늦어져 딸기묘 정식시기 결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에 따르면 딸기의 꽃눈분화 시기는 기후나 묘의 관리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꽃눈분화가 완료되었는지 확인한 후 정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딸기는 대부분 일계성 품종이다. 8월 중순 이후 낮 길이가 짧아지면서 야간온도가 25이하로 내려가면 꽃눈이 형성된다. 꽃눈분화가 완료된 직후에 정식하는 것이 초기수량 증가와 식물체 초세관리에 도움이 돼 조기수확 및 다수확을 가능하게 한다.

수확이 빠를수록 가격이 높아져 일부 딸기농가는 꽃눈분화가 확인되지 않은 딸기묘를 일찍 심기도 한다. 이는 화방 출뢰율이 낮아지고 화방 발달이 불량해 생산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8월 중순 이후 야간온도가 작년에 비해 3이상 높게 유지되어서 상대적으로 꽃눈분화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남농업기술원은 밝혔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920일까지 딸기묘 정식시기 결정에 기준이 되는 꽃눈분화 검경(현미경 검사) 서비스를 실시해 고품질 딸기 안정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딸기 꽃눈분화를 확인한 결과, 9월 첫째 주 기준 대부분이 미분화 또는 분화 초기 단계로 정식시기를 평년에 비해 늦추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꽃눈분화 검사 희망 농업인은 딸기묘를 농업기술원 또는 시군농업기술센터로 가져가면 된다.

안재욱 경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연구사는 꽃눈분화 전 딸기묘를 심으면 꽃눈의 출현이 늦어져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올해는 꽃눈분화 시기가 대체적으로 늦기 때문에 꽃눈분화를 확인하고 정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농업기술원은 매년 800건 정도의 딸기 꽃눈분화 검경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가까운 시군에서 신속하게 꽃눈분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꽃눈분화 이론과 실습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경남=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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