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딸기·단감 신선유지기술 정보공유’ 세미나

[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농가 판매가격 상승 효과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

딸기·단감 생산현장에서 신선유지제를 적극 활용하면 고품질 생산,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 확대 등의 효과가 극대화 되고 유통 시스템 변화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8월 30일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관 강당에서 본보 주관으로 개최된 ‘딸기·단감 신선유지기술 정보 공유 세미나’에 참석한 연구기관 소비자 단체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신선유지제는 이산화탄소 및 이산화염소 처리제, 훈증살균제 등을 활용해 농산물의 신선도와 저장성을 향상시켜주는 보조제다. 현재 정부는 수출농식품의 시장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농가와 업체에 구입비용의 90%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농·특산물의 품질향상을 위해 생산농가에 지원한다.

이날 민형규 산청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산청 국내딸기 신선유지기술 활용 사례’ 발표를 통해 “산청딸기 품질을 차별화 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신선유지스틱을 농가에 보급하게 됐다”라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사업하는데 괜찮다는 평가 내리고 있다.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결과 2021년 12월에 서울 현대백화점에 장희 품종임에도 신선 과일 상온매장에 입점 시키는 성과를 올렸고 산딸기에도 적용한 결과 신선유지 산딸기의 농가판매가격이 상승하는 성과가 있었다”라고 시범사업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안광환 경남단감연구소장은 “작년에 조생종 태추 품종에 신선유지제 1-MCP를 처리해서 베트남에 수출했다. 태추는1-MCP 처리를 안 하면 베트남에 도착하는 순간 무너진다”라며 “1-MCP 처리 덕분에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하면서 베트남에서 1kg당 6만6000원에 판매됐는데 국내 최상품 가격의 5배다. 수확 후 관리기술 없으면 팔 수 없다. 올해도 태추를 신선유지제 처리해서 수출할 것”이라고 신선유지제 활용을 통한 수출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신종원 소비자단체협의회 이사는 “요즘 맛있는 과일 사기가 힘들다. 상한 과일이 있는데 보관성이 약해서 미숙과를 수확해서인지 아닌가 생각된다. 소비자는 완숙한 과일을 제 값에 먹을 수 있어야 한다”라며 “왜 이렇게 신선유지기술 보급이 늦었는지 의문이며, 품질 안전성 보장에서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신선유지기술은 마땅히 보급이 돼야 하기에 신선유지기술유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흥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 정문기 한국농어민신문 상무, 딸기·단감 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흥식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딸기는 수출 및 국내 유통 과정에 신선유지가 되지 않는 위험이 크고, 신선함이 현재보다 2~3일 더 유지된다면, 딸기 유통에서 혁명이 일어난다”라며 “특히 딸기 농업인이 삶에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소비자들도 브랜드만 보고 안심구매 할 수 있으며, 더 잘 익은 딸기를 수출해 국제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호 상보

이동광·우정수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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