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최첨단 기술·시스템 자랑
유럽 대신 김제로 견학 발길
준공 후 5년 간 118회 달해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조합장 박광욱)이 8월 3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육가공센터(도축장)인 ‘도드람김제FMC 5주년’을 전하며 관련 성과도 공유했다. 

도드람에 따르면 도드람김제FMC는 돼지고기 소비 증가세에 따라 품질과 위생 모두를 갖춘 축산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5만2800㎡(1만6000평) 대지에 2만6400㎡(8000여평) 규모로 2018년 8월 설립됐다. 도드람김제FMC 설립으로 도드람의 전국 도축 가공두수 및 시장 점유율은 2017년 2.5%에서 2022년 5.1%로 증가하며 1위 자리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도드람 전체 사업 규모도 60% 이상 성장했다. 

무엇보다 도드람김제FMC로 인해 ‘육가공센터 견학’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베트남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거리가 먼 유럽 가공센터로 견학을 갔던 반면 김제FMC 설립 이후 김제로 향하는 견학 횟수가 늘었다. 준공 이후 118회의 결학 실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축산업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유럽을 찾던 국내외 축산관계자들이 김제FMC를 찾는 데엔 최첨단 기술과 시스템의 벤치마킹 요인이 크다. 대표적인 게 ‘원라인 시스템’으로 도축부터 가공, 유통, 폐수 처리까지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갖춰 위생적인데다 물류자동화창고를 운영하며 재고 관리까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김제FMC의 큰 경쟁력으론 자동등급판정기계 ‘오토폼Ⅲ’를 통한 데이터 구축과 활용을 들 수 있다. 도드람은 2021년 김제FMC에 오토폼을 도입, 국내에서만 활용하는 7개 부위(앞다리, 뒷다리, 삼겹, 목심, 등심, 안심, 갈비)에 맞는 교정과 세팅을 마쳤다. 도드람은 또 오토폼 도입 후 양돈 빅데이터를 구축, 이 데이터를 통해 사료부터 육종, 개량 등이 가능해졌고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도 출시하게 됐다. 최근엔 충북대 빅데이터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돈빅데이터 구축과 연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설계단계부터 악취저감시설, 오폐수 정화시설 등 친환경시설을 도입해 도축장이 지닌 난제를 최소화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김제시는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지자체에 후원하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광욱 조합장은 “김제FMC 설립 이후 유럽이 독점하고 있던 육가공센터 견학 문화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도드람의 기업 가치 또한 바르게 성장했다. 향후 몇 년 안엔 선진 축산환경을 갖추고 있는 유럽에서도 김제FMC로 견학 올 수 있도록 선진형 양돈시스템과 축산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