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단백질 함량 높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국내에서 생산된 무청 시래기에 함유된 성분이 일본과 중국산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국제식품규격을 작성하기 위한 기초조사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제조된 무청 시래기의 특성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국제식품규격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식품별 규격, 기준 등을 담은 것으로 모든 나라가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활용한다. 또한 국제식품규격을 마련하기 위해선 농산물을 교역하는 나라 간 협의를 거치며, 특히 국가 간 공통 규격을 설정하기 위한 유통 제품조사가 필수적으로 수행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의 이번 시래기 특성 분석에는 한국산 41종, 중국산 23종, 일본산 14종 등 78종이 사용됐으며, 식품 규격에서 통용되는 주요 품질 인자와 영양성분 정보 등의 조사가 이뤄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조 농산물에서 저장과 관련해 중요한 수분 함량이 한국산 13.7%, 중국산 12.9%, 일본산 5.7% 등으로 모든 제품의 수분함량이 식품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15% 이내로 확인됐다. 

또한 장내 운동 촉진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 함량은 한국산 33%, 중국산 29%, 일본산 27% 등으로 한국산의 식이섬유 함량이 높았다. 단백질 또한 한국산 21%, 중국산 19%, 일본산 17% 등이었다.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송진 과장은 “건조 농산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국제식품규격 업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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