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왼쪽)이 스마트폰으로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 영상진단 처방 앱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며 사과 병해충을 진단하고 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왼쪽)이 스마트폰으로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 영상진단 처방 앱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며 사과 병해충을 진단하고 있다.  

‘AI 영상진단 앱’ 시연회
방제법도 즉시 알려줘
농진청, 내년 가동 추진

농작물 병해충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스마트폰)로 촬영해 진단하고 방제법을 알려주는 앱 서비스가 2024년부터 가동된다.

농촌진흥청은 8월 21일 전북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사과 전시 재배지에서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 영상진단 처방 앱 서비스’ 현장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해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 등이 참석해 사과, 고추 등 작물의 병해충 피해 증상을 스마트폰으로 진단하는 현장을 참관했다.

인공지능 영상진단은 병해충과 바이러스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즉시 진단하고 방제법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시스템이다. 농촌진흥청은 1단계로 2024년까지 과수, 채소, 밭작물 등 31개 작물 344개 병해충과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진단 처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에서 재배하는 136개 주요 농작물 병해충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156개 농업기술센터 예찰 요원들이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 탑재해 인터넷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폰 촬영 진단 서비스가 세계 최초이며, 인식 정확도 역시 평균 96.6%로 사람의 인지 정확도 95.3%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시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농작물 병해충 피해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피해 원인을 바로 알 수 있고, 방제 방법도 알려주는 스마트폰 진단이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피해가 클 것에 대비해 전국적인 병해충 발생 상황을 농업인과 정부가 공동으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이 구축됐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병해충 상시 예찰, 예측 기술 개발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기 방제를 통한 농산물 생산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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