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8월 말부터 9월 초에 수확하는 여름감자는 역병 감염에 주의하고 장기 저장에 들어가기 전에 예비 저장을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고랭지 여름 감자의 후기 재배관리와 저장 방법을 소개하고 이 같이 설명했다. 고랭지 여름 감자는 4월 말부터 5월 초에 파종해 8월 말부터 9월 초에 수확한다.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만큼 여름감자는 생육 후기인 8월 중순에도 낮은 온도(10~24도)와 높은 습도(80%)로 인해 역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강우로 인해 감자를 덮은 흙이 쓸려나가면 역병에 걸린 잎줄기에서 역병균이 빗물을 타고 노출된 감자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햇볕에 감자 표면이 그을리는 일소 현상도 발생하기 때문에 흙으로 잘 덮어줘야 한다. 역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 약제를 뿌리고 역병 발생 후 치료제를 살포하는 등 재배관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씨감자를 생산할 때는 감자의 생육 상태를 살피고 수확 10~15일 전 잎줄기 건조제를 살포해 지상부를 완전히 말라 죽게 해야 병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확은 비가 오지 않는 날 토양이 비교적 건조할 때 수확하고 병든 감자는 반드시 제거한다. 

감자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예비 저장을 해야 한다. 예비 저장을 하면 감자의 호습이 안정되고 겉껍질이 단단해지면서 수확할 때 난 상처가 아물어 품질이 유지되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 

수확한 감자는 흙을 털어 약 2조 동안 상대습도 85%, 온도 20도 조건에서 10~15일 동안 보관한다. 이 때 온도 조절이 어려울 경우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편명하게 펴서 말려준다. 또한 모양이 고루지 못하거나 조정 중 녹색으로 변한 감자, 썩은 감자는 골라내야 한다. 

장기간 저장할 때는 습도 80% 이상의 조건에서 이용 목적에 따라 저장온도를 달리한다. 내년 2~3월에 파종하는 씨감자는 4도 이하, 칩가공용 감자는 7~10도, 한 달 이내에 소비하는 식용감자는 10도 내외 또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저장한다. 공기 중 산소가 부족하면 감자 속이 검게 썩는 흑색심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저장고를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감자 상태를 자주 살펴보며 관리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여름감자는 역병에 주의하고 수확 후 본저장에 들어가기 전에 예비 저장을 해야 한다”며 “수확시기까지 감자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확한 후에는 예비 본 저장 관리에 힘써야 안정적인 수확을 보장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