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지난 17일 쌀의 날을 기념해 농협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협경제연구소 주관으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지난 17일 쌀의 날을 기념해 농협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협경제연구소 주관으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농식품부-농협경제연구소
‘쌀의 날’ 기념 심포지엄

“오해 불식시켜야” 의견도

소비자들에게 쌀의 효능을 제대로 알리는 동시에 유아·청소년기에 쌀 중심의 식생활 교육을 지속해 감소하고 있는 쌀 소비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이다.

지난 8월 17일 농협중앙회 중회의실에선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경제연구소가 주관한 쌀의 날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주제는 감소하고 있는 쌀 소비를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집중됐다.

우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밥쌀을 기준으로 2011년 71.2kg에서 2022년엔 56.7kg으로 감소했다. 약 10년 사이 약 20%나 감소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기간 가공용 쌀 소비는 7.9kg에서 11kg으로 증가했다. 밥 중심의 쌀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가공식품을 통한 쌀 소비는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쌀 소비 감소를 막기 위해선 쌀이 갖는 효능과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박영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아침밥의 영양학적 가치 분석 및 소비자 인식 제고방안의 주제발표를 통해 밥 중심의 아침식사가 청소년의 주의나 집중력·이해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체지방 감소의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아침 결식은 대사증후군 및 복부비만 등의 유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밥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령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또한 쌀 소비 형태를 반영한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아침식사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안은 소비자단체에서도 공감하며, 쌀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지속 제공돼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은 쌀은 어떤 종류가 있고, 건강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등의 세세한 정보를 알기 원하는데 사실 이러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쌀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접근보다는 소비자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다시 말해 소비자 관점의 정보를 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용 강원대학교 교수도 “쌀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크다. 예를 들면, 살을 뺀다고 하면 첫 번째가 쌀 소비를 줄인다”며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쌀 소비가 건강에 직접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가 쌀 소비의 주축으로 성장하는 만큼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쌀 중심의 식생활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최범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장은 “식습관은 유아기나 아동기에 형성되고, 청소년기에 결정된다고 한다. 이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쌀 가공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면 (쌀에 대한) 이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식생활 교육을 지속 실시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쌀 소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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