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기능성표시식품 등록
인지도 향상·수출 확대 기대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한국산 참외가 일본에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은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된 한국산 참외를 홍보하는 모습.

한국산 참외가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최초 등록됐다. 참외가 지닌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공식 인정받은 것인데, 향후 일본 내 참외 인지도 향상과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한국산 참외가 일본에서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처음으로 인정받아 지난 4일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최초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참외가 함유한 ‘가바(GABA)’ 성분이 일이나 공부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앞으로 일본에서 한국 참외의 스트레스 완화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aT에 따르면 현재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한 신선식품 수가 늘고는 있으나 등록이 까다로워 전체 등록 식품 가운데 신선식품 비중은 2.9%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산 신선식품 중에선 당조고추와 깻잎, 파프리카 정도가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에 이번에 참외가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국산 참외는 일본에서 인지도가 낮아 멜론 등 유사 과일과 비교해 차별화 한 맛과 기능성을 적극 홍보해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번 기능성표시식품 등록이 향후 일본 내 참외의 인지도 상승과 수출 확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행히 농식품부와 aT가 참외의 기능성표시식품 등록 준비와 함께 2014년부터 일본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개최하는 등 참외의 맛과 효능, 먹는 방법을 꾸준하게 홍보한 결과, 참외 특유의 아삭함과 달콤한 향이 현지에서 호평 받으면서 참외 수출은 증가 추세에 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멜론 소비가 활발한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참외의 기능성과 맛을 집중 홍보해 소비 확대를 이끌겠다”며 “앞으로도 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 제도를 활용해 건강에 좋은 한국산 신선식품을 더 많이 등록하고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aT는 한국 농식품 수출기업들이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제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주요성분 과학적 근거자료 제공 △제품 성분 분석 △일본 소비자청 데이터베이스 신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aT 수출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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