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정민 기자] 

여름채소 품질 경쟁력 높여
농가소득 증대 이바지하고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운영
진안수박 공동선별비 지원도

“미래농업을 대비한 스마트농업을 적극 육성하고 급변하는 농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잘사는 농촌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일 만난 고경식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농업·농촌의 가치증진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경식 소장은 진안 토박이(마령면)로 1988년 임용된 후 90년 8월부터 군 기술센터 원예작물팀, 지도기획과 등을 두루 거치며 진안군 농업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진안군은 35년 근무경력의 농업전문가인 고경식 소장을 통해 진안 농업의 역량을 높이고 진안만의 차별화된 농업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 11만8800㎡(3만6000평) 부지에 준공된 진안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원과와 기술보급과 등 2개과 9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농업인 역량 강화부터 농가 경영 지원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농업 기술·경영역량 향상 농업경영체 육성 △미래대응 전문인력 및 청년농업인 육성 △진안음식 브랜드 통합마케팅 △중소농 소규모 가공창업 지원 △농업현장 맞춤형 농기계 사업 확대 등을 실시해 생산 농가의 소득보전에 기여하고 농업경영의 안정적 기틀을 마련했다.
 

진안군은 스마트팜 확대를 위해 실습교육시설인 테스트베드를 적극 운영중이다. 진안군 제공.
진안군은 스마트팜 확대를 위해 실습교육시설인 테스트베드를 적극 운영중이다. 진안군 제공.

진안군은 기후변화를 대비한 여름 과채소의 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 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운영해 지역 품종 선발, 친환경 자재를 적용한 병충해 방제 실증, 청년 농업인 스마트농업 실습 교육 등을 추진 중”이라며 “진안은 고원지대로 딸기, 방울토마토, 유럽형 샐러드용 결구상추 등 여름채소의 품질이 우수하다. 앞으로는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스마트팜이나 비가림하우스 시설을 더욱 확대·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진안의 여름철 대표 농산물인 진안고원 수박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230ha 규모로 재배, 장마철 집중호우로 출하량과 단가 예측이 어렵지만 공동선별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농가를 적극 지원해 고품질 수박 출하에 나서고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백운면 등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육질이 단단해 보관기간이 길고 당도까지 높아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품목 중 하나다. 아울러 시설하우스에서 자란 싱싱한 여름상추는 전국적으로 고가에 판매돼 재배농가들의 효자 작목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클로렐라를 활용한 결구상추 실증재배를 통해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진안군 제공.

진안군 농업기술센터는 현장중심의 맞춤형 지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실질적인 지도사업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고 활력 넘치는 진안농업 실현을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농업경영체 성장 가속지원 △특화품목 중심 작목별 교육 추진 △지역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진안고원 산골애찬’ 브랜드 강화 △신규 음료가공시설 구축 및 판촉지원 마케팅 교육 △면별 농기계 임대사업소 개설 및 농작업대행 민간사업단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농가 경영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고경식 소장은 “급격한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농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대체작물 개발 및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며 “농업기술센터 모든 직원들이 함께 부단히 노력해 진안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농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안=구정민 기자 kooj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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