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시설 갖춘 ‘비엘3 실험실’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민간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생물안전연구동 비엘(BL)3 실험실을 16일부터 시범 개방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비엘3 실험실은 음압시설이자 고위험병원체를 외부 누출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는 시설로 이 중 1개실을 개방키로 했다. 

그동안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과수화상병 등 가축질병과 식물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며 민간 관련 연구 수요는 증가했지만, 이를 처리할 취급 시설이 부족해 민간 연구개발 활성화에 제약이 있어 왔다. 이에 검역본부는 지난해 5월 생물안전연구동 신축을 계기로 민간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 뒤 내·외부 수요 조사와 의견 수렴을 통해 본격적인 개방을 준비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2곳을 우선 사용 기관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외부기관들은 최소한의 비용을 부담하고 생물안전교육 등을 이수한 후 실험실을 활용하게 된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이번 민간 개방 시범 운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단계적으로 추가 개방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검역본부 시설을 민간과 공유, 가축전염병 백신 개발 등 민간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 실험이 가능한 구제역백신연구센터 등 3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폐연구동과 식물검역생물안전연구동도 건립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