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과 설문조사 결과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13%만 ‘알고 있고, 관심 있다’
필요성 공감은 64% 수준 
정가·수의매매 경험 16% 뿐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한국청과(주)(대표이사 박상헌)가 출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온라인도매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산지 홍보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청과는 11월 30일 출범 예정인 온라인 도매시장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실구매자 역할을 담당할 중도매인 설문조사에 이어 산지 출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가·수의매매 및 온라인 도매시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 주요 출하처 150개 조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출하자 5%(출하처 7.5%)로 신뢰수준은 90%, 오차는 ±9%p이다.

이에 따르면 산지 출하자의 64%가 온라인 도매시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알고 있고, 관심도 있다’고 응답한 출하자는 13%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한국청과는 “온라인 도매시장이라는 새로운 출하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지만, 정작 출하자 스스로는 당장 출하할 생각보다는 일정기간 방관자적 시각으로 지켜보려는 의향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출하자가 온라인 도매시장에 참여하는 이유와 반대하는 이유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청과는 밝혔다. 참여 이유는 ‘온·오프라인 병행 출하로 수취가격 제고’(25%), ‘가격결정권 강화’(24%), ‘구매자 확대’(22%) 순인 반면 반대 이유로는 ‘온라인 거래로 거래분쟁 우려’(26%), ‘온·오프라인 병행 출하로 허위매물 발생’(21%), ‘선별 및 검수업무 증가’(20%) 순으로 조사되는 등 찬반 인식이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한국청과 관계자는 “출하자 설문조사 결과와 앞서 발표한 중도매인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참고해 온라인 도매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에서 출하자의 편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부가 강조해 온 정가·수의매매(전자거래 포함)를 경험해 본 출하자는 16%로 나타났다. 정가·수의매매를 경험한 응답자의 42%가 2~3일 이내부터 주간 및 월간 단위 정가·수의매매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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