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위기의 인삼산업,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의정토론회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충청남도의회는 지난 2일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위기의 인삼산업,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충청남도의회는 지난 2일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위기의 인삼산업,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신뢰회복 첫 단추 ‘안전성 마련’
농산물우수관리제도 도입 강조
농가들 GAP 인증을 부담 아닌
경쟁력 강화로 인식토록 해야

인삼 APC 설립 의견도 나와 

국내 인삼산업이 판매 부진으로 인한 인삼 가격 하락과 재고량 증가 등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소비자의 인삼에 대한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 종사자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의 첫 단추는 안전성 마련이며, 이를 위해 인삼에 농산물우수관리(GAP)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충청남도의회는 지난 2일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충남도 내 인삼 재배 농가와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의 인삼산업,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정토론회에서 공통으로 제기된 인삼산업 위기 해결 방안은 ‘소비자 신뢰도 향상’이었다. 인삼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재배돼야 소비자를 비롯해 인삼가공업체들도 안심하고 구매를 이어나간다는 주장이다. 토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안전한 인삼 재배를 위해선 재배 농가들이 농산물우수관리 제도(GAP)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소비자들은 인삼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하루 빨리 인삼에 GAP를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정부가 마련한 안전 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재배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GAP 도입뿐만 아니라 인삼 산지유통센터(APC) 설립·운영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지금 인삼산업이 위기에 내몰린 건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개선 노력 의지가 약했기 때문이다”며 “GAP 제도 도입뿐만 아니라 생산 거점에 인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APC를 설립하고 운영하면 대형마켓이나 대형가공업체의 수요가 증가하고,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삼 농가들이 GAP 제도 도입을 부담이 아닌 경쟁력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정일 한국인삼협회 사무총장은 “안전성과 관련된 각종 제도는 부담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 대한 의무이자 다른 경쟁재와 차별화되는 무기로 활용하기 위해서 오히려 강화되고 강조돼야 한다”며 “농가들이 GAP 제도 도입을 경쟁력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복만 충남도의회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의정토론회는 인삼산업 전문가를 모시고 거시적 및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삼산업의 구조개혁 모델 구상과 혁신의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금산인삼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농특산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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