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1~6월 무역수지 적자 183억달러
수입·수출액 모두 감소했지만
수입액 감소폭이 더 커 
전년동기대비 6.5% 줄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 폭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농식품 수입액과 수출액 모두 감소했지만 수입액 감소 폭이 더 큰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가 올해 1~6월 농식품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입액은 227억달러로, 지난해 240억달러에 비해 5.5%가 줄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농식품 수출액은 44억600만달러로, 전년 44억6400만달러와 비교해 1.3% 감소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 동기 약 195억달러와 비교해 6.5% 감소한 183억달러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폭도 전년보다 줄었다. 올해 상반기 FTA 체결국의 농식품 수입액은 191억달러로, 지난해 204억달러에 비해 6.7% 감소했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35억달러로, 전년 수출액인 36억달러에 비해 2.6%가 줄었다. 이로써 FTA 체결국과의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156억달러로 집계됐다. FTA 체결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폭이 전체에 비해 소폭 더 개선된 것이다.

이처럼 상반기 우리나라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개선된 이유는 수입액의 감소 폭이 수출액의 감소 폭보다 크기 때문이다. 올해 1~6월 농식품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13억달러가 줄었지만 수출액은 약 6000만달러가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우리나라 농식품 수입 대상국 상위 5개 나라인 미국,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EU(유럽연합), 중국, 호주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한 반면 수출 대상국 상위 5개 나라인 ASEAN, 일본, 중국, 미국, EU로의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7%가 줄었다.

품목별로는 소고기와 닭고기의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소고기는 국내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입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만7000톤이 수입됐고, 닭고기는 할당관세 적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45.2%나 증가한 12만1000톤이 국내에 들어왔다. 곡물은 밀과 옥수수의 수입량이 작년과 비교해 각각 3.7%, 16% 감소했지만 식용 대두와 보리는 4.9%와 78%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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