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 금불초 꽃 말려 제작
코로나 효소 작용 50% 차단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약재인 선복화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낸다. 

여름철에 피는 노란색 국화과 식물인 금불초 꽃을 말려 만든 선복화가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연세대학교 공동 연구를 통해 한약재로 감기 기침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선복화가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약용식물을 이용한 코로나바이러스 저해 연구 과정에서 선복화를 선발했으며, 플라보노이드 등 5종을 분리해 이들의 화학적 구조와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은 효소 작용으로 일어나는데 선복화의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을 30마이크로몰 농도로 처리한 결과 효소 작용이 50%까지 차단됐다. 또한 선복화 화합물은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합물 중 가장 우수한 저해 효과를 보인 유파핀 성분을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처리해보니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에 필수적인 3개 유전자(M, N, RcRP) 작용을 막는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약용식물 성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저해 효능을 갖는 약용식물 발굴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익수 책임연구원과 연세대 박준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선복화 성분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확인됐다”며 “앞으로 약용식물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기초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한 항바이러스 효능 연구를 진행해 농가 소득 증대와 소득 작목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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