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해 부패하기 쉬워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을에 재배할 감자는 씨감자를 절단하지 말고 통감자 그대로 싹을 틔워 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을감자는 8월 중하순 고온 다습한 시기에 심기 때문에 씨감자가 부패하기 쉽다. 이 때문에 봄 재배 감자처럼 씨감자를 절단해 심으면 절단면을 통해 세균이 감염돼 감자가 썩는 피해가 발생한다. 

반면 씨감자를 절단하지 않고 통감자 그대로 심으면 싹틔우는 동안 거의 부패하지 않고 출현율도 97%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절단 씨감자보다 수확량도 1ha당 8톤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씨감자는 휴면기간이 짧은 품종(은선, 금선, 금나루) 중에서 6월 중순 이전에 수확한 30~60g 크기의 봄 재배 감자가 적합하다. 30~60g 크기의 씨감자는 10~20g 정도로 작은 것보다 싹 트는 비율과 수량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감자는 다른 시기에 재배한 감자보다 자라는 기간이 짧아 반드시 싹을 틔워 심은 뒤 싹이 빠르게 지표면 위로 올라오게 해야 한다. 또한 통 씨감자를 심은 뒤에는 흙으로 충분히 덮어줘야 해가림 효과가 있고 지온 상승과 건조, 폭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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