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관리요령 제시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이 가루쌀 전용 품종인 ‘바로미2’를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한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바로미2 품종은 모내기가 6월말~7월 초에 사이로 일반 밥쌀용보다 늦어 올해의 경우 장마 등으로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모내기 이후 뿌리내리기와 새끼치기 등 생육에 좋지 않은 기상환경이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바로미2를 모내기 한 후 생육이 저조할 경우 중간물떼기를 생략하고 물을 얕게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재배지는 8월초까지 중간물떼기 작업을 마칠 것을 당부했다. 

중간물떼기는 헛새끼치기를 방지하고 뿌리를 튼튼하게 해 후기 생육이 좋기 때문이다. 다만 장마 기간 중 침관수 됐거나 생육이 저조한 재배지는 생육 정도에 따라 중간물떼기를 생략하고 물을 얕게 유지해 새로운 중기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삭패기 15일 전부터 이삭이 팰 때까지는 논물을 3~5cm 깊이로 대주고, 이삭이 여무는 시기에는 물을 걸러 공급해 뿌리 활력을 높여야 한다. 가루쌀 재배지의 완전물때기는 이삭 팬 뒤 35~40일이 적당하다. 

모내기 때 완효성 비료를 줬다면 이삭거름을 생략하고, 일반 비료를 사용했다면 이삭패기 25일 전인 8월 초에 이삭거름을 준단. 이삭거름은 10a(300평)당 성분량으로 질소질비료 2.7kg, 칼리비료 1.7kg을 맞춰 살포한다. 이삭패기가 끝난 8월 하순 무렵에 알거름으로 요소비료를 10a당 3kg 가량 주면 이삭 여무는 비율을 높일 수 있다.

바로미2는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는 강하지만 바이러스병(오갈병, 검은줄오갈병 등), 나방류(혹명나방, 이화명나방 등), 멸구류 등에는 저항성이 없어 적용 약제로 제때 기본 방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현재 가루쌀 생육 상태에 따라 적절한 물관리와 병해충 방제로 후기 안정적 생육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배단지별 생육 상황을 파악해 맞춤형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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