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동물복지·탄소중립·기후위기 등
시대변화 고려한 정책 추진
‘가축행복농장’ 등 확대하고 
선진방역 추진 738억 투입도

“동물복지·탄소중립·기후위기 등 시대변화를 고려한 정책 추진으로 농가에는 안정 소득증대를, 도민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축산정책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자로 경기도 신임 축산동물복지국장으로 부임한 김종훈(56) 국장의 각오다.

김 국장은 “경기도는 전국 최고의 가축사육 두수(전국 18%)를 기반으로 우수한 인프라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과 축산농가 권익신장에 기여하며 축산업이 중요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며 “그러나 수도권에서 가축분뇨 처리 및 악취로 인한 지역주민의 민원제기와 재난성 가축질병이 발생해 탄소중립과 동물복지 등 시대요구 변화에 부응한 경기도 축산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국장은 올해 축산정책 및 방역분야에 3000억원을 투입, 경기도지사 인증 ‘가축행복농장’을 확대하고 바이오 생산시설을 확충해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기후환경 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저지종(젖소의 한 품종) 육성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과학기반 미래형 축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ICT융복합, 시설 현대화 사업 등에 427억원을 투입하고, 경기 한우 명품화와 축종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농가 경영안정과 소득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8억원을 들여 가축사육환경 개선을 통한 악취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예비 후보지 조사용역’도 곧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사료값 인상과 우유소비 급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낙농업의 안정적 영위를 위한 새로운 비전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축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말산업 육성에 95억원을 지원해 말산업 특구, 사회공익승마체험 등을 지속 추진하고 화성시 화옹지구에 조성 중인 ‘에코팜랜드’도 내년에 준공해 경기도 미래축산의 거점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진방역 추진을 위해 738억원을 투입해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와 방역선진형 농장조성, 거점소독시설 확충, 24시간 방역대책본부 운영과 예찰 및 소독 등 선제적 방역시스템 구축으로 축산농가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민에게 우수축산물 안정공급을 위해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우수축산물 브랜드 육성과 축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안심소비체계 구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첫 발을 내디딘 후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팀장, 동물방역과 수의정책팀장,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장, 동물방역위생과장 등을 역임했다.

의정부=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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