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협 임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촌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의 재기를 돕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협 임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촌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의 재기를 돕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협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촌 현장과 농업인들의 재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농협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자 재해자금을 신속하게 편성해 지원하는가 하면 피해현장의 일손돕기에 나서면서 피해복구 최일선에 나서고 있다.

 

발 빠른 복구 대책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지원·병해충 약제 50% 할인 등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7월 17~18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인 전남·북과 충남, 경북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범농협 차원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협은 집중호우 피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무이자재해자금 3000억원 지원을 비롯해 병해충 약제 최대 50% 할인 및 공동방제 대행,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 등을 실시키로 했다. 여기에 피해 농가를 위해 무이자대출, 할부원금 및 이자납입 유예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침수농가를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 침수 주택 복구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농협이 이 같은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은 내부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여름철 재해로 인한 농업인 피해 최소화 및 체계적인 복구지원을 위해 영농지원상황실을 재해대책상황실로 전환하고,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6월 30일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태풍,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에 따른 사업부문별 조치사항과 대응체계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농협의 여름철 재해 대응의 신속성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복구 현장에도 함께 임직원·자원봉사자 15만명, 복구 완료 때까지 현장 찾기로

농협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과 농업인을 위한 현장 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집중호우가 끝난 시점인 7월 20일경부터 농협 중앙본부와 각 계열사 임직원들은 각지의 피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농협은 지자체, 군부대, 대학생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를 얻어 농업인들의 재기를 돕고 있다. 또한 고향주부모임과 농가주부모임 등 농협의 육성조직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농협은 이번 집중호우 복구 작업에 투입되는 인원을 농협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5만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8월 2일 기준으로 7만4000명(누계)이 피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복구 현장에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복구작업 외에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범농협 및 임직원 성금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추가로 지역 농·축협에서 5억원, 농협재단에서 20억원 등 총 55억원의 성금을 지원한다. 이 성금은 피해 지역 조합원들의 피해복구 및 농업인 자녀의 장학금 등을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최진수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집중호우 발생 이후 공동방제나 농약 및 영양재 할인 또는 무상지원은 서둘러 조기에 실시를 한 바 있다”며 “집중호우 피해 현장이 말 그대로 처참한 상황이라 지금은 현장 복구를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폭염이 겹치면서 피해 농가는 물론 현장 지원인력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장 지원활동 시) 건강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장은 또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필요한 부분들을 촘촘히 살펴 볼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태풍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할 부분도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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