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자연경관 해치고 알레르기 유발
햇빛 투과 감소 등 생산 저해
제주시, 보조율 90%로 높여 정비

바람이 많은 제주지역 특성으로 감귤나무 및 과실을 보호하기 위해 심었던 방풍수(삼나무)가 고품질 감귤 생산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는 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1회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감귤원 방풍수 정비 추가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감귤원 방풍수는 자연경관을 해치고, 햇빛 투과 감소와 냉해 피해 유발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의 저해 요인이 될 뿐 아니라 봄철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시는 이에 지난 1월부터 방풍수 정비사업 보조율을 60%에서 90%로 상향해 방풍수 2만여 그루를 정비하고 있으며, 추경예산 투입으로 1만여 그루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감귤원 방풍수 정비사업을 통해 최근 6년간 방풍수 총 3만8892그루를 제거했다. 사업단가는 1그루당 밑둥절단 2만1000원, 파쇄 1만2000원이다. 농가는 밑둥절단 또는 파쇄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절단과 파쇄를 같이 할 경우 사업단가의 10%인 1그루당 3300원만 부담하면 된다.

현호경 제주시 농정과장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보조율 90%로 감귤원 방풍수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품질 감귤 생산 환경 조성과 꽃가루로 인한 도민 건강을 위해 사업을 희망하는 모든 감귤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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