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현장의 목소리 농정 관여하는 
새로운 참여농정으로 극복
스마트·디지털 농업으로 전환
동남아 국가 인력 수급도 노력 


“일선 현장에서 느낀 농업·농촌·농민의 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농정은 대안이 있습니다. 전통을 보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적인 농정을 추진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농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농정으로 위기극복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7월1일 신임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으로 부임한 박종민(55) 국장의 각오다. 신임 박 국장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지방고시 4회에 농업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호주 퀸즐랜드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과 종자관리소장,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수석전문위원,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등 농업분야 요직을 거쳐 연천군 부군수를 역임한 농업 분야 전문성을 갖춘 현장의 유능한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국장은 “농어업은 돈도 안되고 힘만 드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아닌 농어촌이 없다. 앞으로 10년이면 농어업에 종사할 농어민도 사라질 위기”라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미래를 위한 기회를 보았다. 스마트, 디지털농업이 싹을 틔우고 농어촌은 지역문화와 자원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청년·창업농·여성CEO·귀농인 등의 소중한 자원들도 있으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농업·농촌·농민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농업이 처한 위기극복을 위해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디지털 농업으로의 전환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환경센서와 재배데이터 수집ㆍ분석, 스마트팜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것.

특히 박 국장은 “경기도 농촌은 부존자원이 풍부해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과 문화·역사·예술관광·먹거리·환경분야 등의 농촌산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며 “조직 및 시스템을 보강해 농촌인력을 단순 농사 일손이 아닌 농촌 역량개발자로 육성시키고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주환경 개선은 물론 전통·K문화를 접목 연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미래농업 관문으로서 전국 농정을 선도해 나가는데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국장은 “미래 먹거리로서의 생명과 과학분야에 대한 조직을 강화해 바이오테크놀로지, 푸드텍, 스마트·디지털농업 등의 미래농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농촌 외국인력 수급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농촌 인력수요는 1년(연단위), 계절별(3~5개월), 위클리(3~5일), 데일리(1일) 등 4가지로 구분된다. 1년 단위는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로 충분한 인력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베트남·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 등과 협약을 체결해 많은 인원을 수급받고 교육·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 벼농사 등에 필요인력인 위클리 근로자와 공공근로 등의 데일리 근로자(고령자) 등은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을 활용해 충당토록 할 것”이라고 박 국장은 설명했다.

박 국장은 “90년대 경쟁력 제고 대책사업, 2000년대의 선택형 맞춤농정사업을 이어 받을 새로운 경기 혁신농정을 펼칠 것”이며 “새롭고, 젊고, 전국을 선도하는 경기농정이 될 수 있도록 30만 경기농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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