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0톤 규모 58억원 투입
24일까지, 창녕·합천군 대상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가 마늘 경매가 하락 방지를 위한 수급안정대책으로 등외품인 저품위 마늘(쪽마늘·벌마늘) 2430톤을 수매해 출하를 연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경남도내 마늘 작황은 마늘 크기가 크는 시기 큰 일교차와 수확기 잦은 강우 등으로 품질이 우수한 상품 비율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한 병해 및 벌마늘 등 생리장해 발생이 증가해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대서종 주산지인 창녕·합천지역 마늘 산지공판장의 첫 거래인 7월 1일 등급별 경락가는 전년보다 낮게 형성됐다. 특히 벌마늘(벌어져 있으되 쪽이 붙어 있는 마늘)과 쪽마늘(줄기로부터 쪽이 분리되어 있는 마늘) 등 등외품으로 분류되는 저품위 마늘 출하량이 급증했다. 

이에 경남도는 대서종 마늘 주산지인 창녕군과 합천군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58억원을 들여 가격이 낮고 판로가 어려운 저품위 마늘 약 2430톤을 18일부터 24일까지 농가로부터 수매하는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매된 마늘은 농협에서 보관하며 8월 11일 이후 상품성 여부를 판단해 가공 또는 폐기하고, 이익이 발생할 경우 농가에 환원할 예정이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최근 마늘 경매가 하락에 따라 저품위 마늘의 수매를 농가에서 요청했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저품위 마늘 출하연기(수매)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농가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6월 직경 1~10mm의 우박이 갑작스레 내려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경영안정 도모와 작물 수량 감소 최소화를 위해 생육촉진제(영양제) 3회 살포비용에 해당하는 1ha당 69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자연재해 농가 선제적 대응책으로 도 자체 예비비를 투입해 3~4월 냉해를 입은 농가에 1ha당 69만원의 복구지원금을 지난 6월 전국에서 최우선적으로 지급했듯이 우박 피해농가에도 동일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경남= 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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