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마 ‘리모트센싱’ 현장 시연회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얀마농기코리아가 벼의 생육상태를 진단해 처방할 수 있는 리모트센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평택에서 리모트센싱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드론 촬영과 생육분석, 기반시비데이터 작성 등을 진행하는 (주)다이아 관계자가 드론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얀마농기코리아가 벼의 생육상태를 진단해 처방할 수 있는 리모트센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평택에서 리모트센싱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드론 촬영과 생육분석, 기반시비데이터 작성 등을 진행하는 (주)다이아 관계자가 드론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특수장비 촬영 사진 기반
생육맵·시비맵 만들어
생육상태 따라 비료량 조절
이앙기 접목 비용부담 완화


24일 평택 청북읍 소재의 논에 드론이 상공했다. 45m 높이까지 오른 드론은 약 1800평 규모의 논에 심어진 벼를 160~180장 정도 촬영한 후 15분간의 비행을 마쳤다. 얀마농기코리아(주)가 논의 생육상태를 파악하는 등 리모트센싱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진행한 현장 시연회다.

리모트센싱은 벼 출수 이전에 특수 촬영 장비로 논을 촬영한 드론의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잎색, 분얼수, 질소흡수량 등 벼의 생육상태를 시각화해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모트센싱 후 진단에 따른 벼의 생육상태에 따라 정밀한 처방이 나온다. 생육이 왕성한 곳은 비료를 적게 살포하고 반대 상황인 곳은 비료 살포량을 늘리는 등 가변시비가 가능하다. 즉, 리모트센싱 후 가변시비 이앙기와 무인헬기, 브로드캐스터 등을 사용해 이 진단에 대한 처방을 실시해 벼의 수확량을 늘리거나 밥맛 향상을 꾀한다. 그동안 얀마농기코리아는 무인헬기를 통한 추비 방식으로 테스트했지만 고비용으로 인해 이를 이앙기와 접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이창환 얀마농기코리아 상품추진기술부 대리는 “리모트센싱은 벼의 어린이삭형성기에 진행해야 생육시기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촬영을 진행한 1주일 후 생육맵이 나오고 또 다시 1주일 내에 시비맵을 작성할 수 있다”며 “생육맵과 시비맵으로 생육 상황을 진단해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얀마농기코리아(대표이사 와타나베 타케시)는 이앙기의 가변측조시비를 위한 드론 촬영을 5월 고창을 시작으로 신안·평택·구미·익산·청주·칠곡·화성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해당 지역 농가들의 협조를 얻어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가변측조시비이앙기를 이용해 균일측조시비를 진행하며 이앙했다.

얀마농기코리아는 8곳의 논에 대한 촬영으로 얻은 생육촬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비맵을 작성한 후 내년 봄에 동일한 이앙기로 가변측조시비를 진행하며 이앙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재 상용화를 추진 중인 가변측조시비이앙기는 미리 작성한 논의 시비맵을 사용해 가변·균일측조시비가 가능한 이앙기다. 시비맵의 가로·세로는 1·5·10·15·20m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논 한 곳의 면적당 시비량은 5단계로 설정한다. 시비맵 작성법은 드론 촬영 데이터를 활용한 방법, 농가가 감각을 이용해 포장 내 시비량을 직접 설정해 맵을 작성하는 방법, 드론 촬영 데이터로 작성한 시비맵의 일부분만 농가가 직접 시비량을 조절하는 방법 등 3가지 방식이 가능하다.

이날 논의 드론 촬영과 생육분석, 가변시비데이터 작성은 ㈜다이아가 진행했다. 그동안 드론 촬용은 국내 업체가, 생육분석과 가변시비데이터맵 작성은 일본 얀마가 진행했지만 얀마농기코리아는 올해부터 일본 얀마의 가변시비데이터 작성 노하우 등을 공유 받아 시비맵 작성의 국산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길재 얀마농기코리아 상품추진기술부장은 “8곳 논의 올해 수확량(균일시비)과 내년 수확량(가변시비)를 비교해 첨단 정밀농업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라며 “생육개선 솔루션을 농가에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첨단 정밀농업에 농가들이 좀더 접근하기 수월한 방향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