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충남 부여서 ‘제20회 전국지역리더대회’

[한국농어민신문 이상길 농정전문기자] 

7월14~15일 이틀간 부여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20회 지역리더대회.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7월14~15일 이틀간 부여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20회 지역리더대회.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자치와 협동, 순환과 공생의 지역 만들기를 지향해온 ‘전국지역리더대회’가 올해로 20회를 맞아 충청남도(도지사 김태흠), 부여군(군수 박정현), 지역재단(이사장 박경) 공동 주최로 7월14~15일 이틀간 부여군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기후·농업위기시대! 지역농정 대전환으로 농민에게 긍지를, 지역에서 희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충남대 명예교수)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정부 주도의 지역개발은 중단해야 하고, 지역개발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외부자본에 의한 각종 지역파괴 행위에 대해서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쟁력주의(생산주의) 예산 대신 농민에게 농업공익기여직불을 확대하고, 지역개발예산을 줄여 농어촌주민에게 ‘국토•환경•문화•지역 지킴이 수당’을 지불, 우리 스스로가 농업과 농촌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농정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자치와 협동, 순환과 공생의 지역 만들기를 지향하는 ‘전국지역리더대회’의 참가자들. 이번 대회는 ‘기후·농업위기시대! 지역농정 대전환으로 농민에게 긍지를, 지역에서 희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자치와 협동, 순환과 공생의 지역 만들기를 지향하는 ‘전국지역리더대회’의 참가자들. 이번 대회는 ‘기후·농업위기시대! 지역농정 대전환으로 농민에게 긍지를, 지역에서 희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농업, 농촌재생, 지역먹거리계획, 지역농정거버넌스(농어업회의소), 여성, 청년, 기후위기 대응 등 7개 분과로 향후 정책과 실천방향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대회선언문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농업정책 확대, 생태계 파괴와 무분별한 개발정책 중단, 친환경농업 청년농 육성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마을, 읍면, 시군에서부터 농업환경보전활동을 통한 농업생태계 보전이 농촌재생의 근본바탕임을 인식하고, 주민 주도적 실천과 관련 정책예산 확보 및 선택형 직불 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농민의 노동과 가치가 재평가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해 나갈 주역으로 여성농민의 지위와 권리가 보장되도록 힘쓰기로 했다.
 

윤석중·이동근·양율희 씨, 2023 전국지역리더상 수상

제16회 지역리더상은 윤석중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 운영위원장(왼쪽 두 번째), 이동근 경제협동체도토리회 회장(왼쪽 세 번째), 양율희 부여군 여성농민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수상했다. 
제16회 지역리더상은 윤석중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 운영위원장(왼쪽 두 번째), 이동근 경제협동체도토리회 회장(왼쪽 세 번째), 양율희 부여군 여성농민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수상했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2023년도 전국지역리더상은 윤석중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 운영위원장(전북 진안), 이동근 경제협동체도토리회 회장(충남 홍성), 양율희 부여군 여성농민회 회장이 수상했다.

윤석중 운영위원장은 진안군 1개 읍, 6개 면에 교사,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수련관, 학부모 단체 등이 참여하는 교육복지네트워크를 구축, 교육복지 사각지대 아동 대상 교육돌봄을 실천하고 있다.

이동근 회장은 홍성지역에서 마을은행 ‘경제협동체 도토리회’를 설립, 공익적 마을사업, 창업, 생활비용에 대한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화폐운동단체 ‘홍성지역화폐거래소 잎’을 운영하고 있다.

양율희 회장은 행복바우처, 공동경영주 등록, 성평등한 농촌을 위한 교육 활동, 농민수당 개별지급 등 여성농민 권익신장에 앞장서고, 토종씨앗 채종과 나눔 토종씨앗축제 등을 통해 식량주권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길 농정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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