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원예작물진단키트.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원예작물진단키트.

가지과와 박과 작물 3종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2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도구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해당 진단도구를 17일부터 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민간업체 2곳에서 만든 진단도구는 가지과와 박과 작물을 감염시키는 3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 우선 가지과 작물 진단도구로는 고추와 토마토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를, 박과 작물 진단도구는 수박·참외에서 발생하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진단도구는 기존에 보급하던 제품(카세트형)과 같은 방식으로, 코로나19 자가 진단도구와 원리가 비슷하다. 사용법은 감염이 의심되는 작물의 잎을 따서 으깬 후 발생한 즙을 진단도구에 떨어뜨리면 된다. 한 줄이 나타나면 음성, 두 줄은 양성이다. 이 제품은 ㈜에이비씨써클(가지과 TSWV·CMV, 박과 CGMMV, 070-5089-3180)과 ㈜에이디텍(가지과 CMV, 031-8055-8041)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동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원예작물 바이러스 병은 치료 약제가 없어 바이러스를 빠르게 진단해 감염된 작물을 제거하고 다른 식물로 번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바이러스 진단 도구 종류를 다양화하고 빠르게 상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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