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우듬지팜(주)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K-스마트팜 및 토망고 재배 기술로 상당한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우듬지팜(주)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K-스마트팜 및 토망고 재배 기술로 상당한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부여서 스마트팜 11ha 운영
스테비아 토마토 연 300톤 수출 

두바이 최대 농업회사와 
1080만 달러 투자 MOU 체결
사우디엔 스마트팜 설비 등 
600만 달러 투자 계약 이끌어

국내 수출 품목 중 주목 분야가 농산물 생산성 향상 및 경영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K-스마트팜(지능형 농장)이다. 최근 정부가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해 부처간 협업을 추진하고 수출지원단을 발족시킬 정도로 관심이 높다. 중동지역에서 케이푸드 수출과 더불어 스마트팜도 충분한 시장 개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특이하게 농산업 제조업체가 아니 생산자조직이 직접 스마트팜 수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 우듬지팜(주)이다.

충남 부여에서 11ha(3만3000평)의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 하는 우듬지팜(주)는 지난 한해 토마토 및 유러피언 채소 생산·유통으로 연간 450억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스테비아 토마토 개발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천연 감미료로 알려진 스테비오사이드를 활용한 가공품으로 일반 토마토에 비해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김호연 우듬지팜(주) 회장은 “토마토를 요리에 사용하는 유럽과 달리 우리는 생식을 많이 하는데 타 과일에 비해 당도는 현저하게 떨어진다”라며 “이에 가공기술로 고당도의 스테비아 토마토를 개발해 고유 브랜드 ‘토망고’ 등으로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고, 대성공을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 우듬지팜(주)는 스테비아 토마토 등을 일본에 매년 300톤 정도 수출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주아랍에미리트(UAE) 대한민국대사관 행사에 토망고를 공급했으며,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코리아 엑스포 프랑스’에 참가해 토망고와 주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국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판매량이 늘어나자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수출시장은 일본이지만 유럽 및 중동시장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구상 중이다.

김호연 회장은 “현재 토마토 수출은 큰 이윤을 바란다기보다 국내 수급 조절 및 가격 안정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더불어 우듬지팜 외형 확대를 위해서도 해외시장은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듬지팜(주)는 토마토 수출에 머물지 않고 스마트팜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고당도이다보니 저장성이 다소 떨어진다. 가까운 일본 시장은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유럽이나 중동에 직접 수출하기에 쉽지 않다.

이에 우듬지팜(주)의 스마트팜과 재배기술을 함께 수출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수출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바탕은 2013년부터 첨단온실 운영과 설비에 대한 기술을 축척해 온 덕분이다. 현재 우듬지팜(주)에서 관리하는 온실은 냉·난방 온도조절, 환기, Co₂ 및 양액공급 등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관리한다. 이와 함께 생육환경 및 행육정보 데이터 등 빅데이터 축적과 분석으로 작물에 최상의 생육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장 최근에 지은 약 7ha의 유리온실은 한국형 반밀폐 온실로 공기열 냉난방(히트펌프) 시스템에 냉동시설을 동시에 접목시켜 냉방 부하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며 에너지 고효율 기반을 달성했다. 이 시스템은 최고의 시설농업 기술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토망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UAE에서는 두바이 최대 농업회사인 일라이트 아그로와 1080만 달러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스마트팜 설비 및 토마토 재배기술 이전에 따른 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이끌어 냈다.

김호연 회장은 “토마토 재배 시설에서 가장 큰 에너지 부하를 발생하는 시기가 냉방 시스템을 가동할 때인데 약 2000톤의 물탱크에 공기열 및 냉동 시스템으로 저온수를 만들어 냉방에 활용하고 있다”라며 “이 기술은 고온의 중동지역에서 토마토 등 농산물 생산에 최적화 된 온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는 “반밀폐형 최첨단 유리온실은 순환식 양액시스템 적용으로 물 소비량은 기존 온실의 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최소화 시켰다”라며 “또한 외부 공기를 적절하게 낮추고 측면 방충 고조로 인한 병해충 유입 차단, 완벽한 환경제어로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시설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사막기후에 적합한 시설인 만큼 중동에서 우리 K-스마트팜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팜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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