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과일·과채 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올해 사과·배·복숭아 생산량이 봄철 저온 피해 영향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최소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들어 수박과 참외, 토마토, 애호박 등의 출하량은 늘어남에 따라 도매가격(서울 가락시장 기준)은 하향 추세를 띨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일 ‘과일·과채 관측’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대비 사과 생산량 17%·배 21%·복숭아10% 감소 전망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46만8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평년보다도 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이 통계청 조사 결과 전년 대비 2% 감소한 데다 봄철 저온 및 서리, 우박 피해 등으로 착과수가 줄어 단수도 전년보다 16% 감소할 전망이다. 7월에도 사과 출하량(후지)은 전년 대비 32% 감소할 전망이며, 후지 도매가격(가락시장, 10㎏ 상품)은 전년 3만40000원보다 오른 5만4000~5만8000원으로 예상된다. 

봄철 저온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는 배의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 감소했고, 저온 피해로 인해 전반적인 생육상황이 부진해 생산량은 19만8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여기에 비정형과 발생이 늘어나 상품 비중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저온 피해에 따른 착과수 감소로 수확을 포기한 농가들도 나타날 것으로 파악된다. 

복숭아도 올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재배면적과 단수가 각각 줄어 전년 대비 10%, 평년 대비 8% 감소한 18만3000톤 내외로 관측된다. 품종별로 천도계는 전년보다 5%, 유모계는 1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도매가격은 선프레(10㎏ 상품)의 경우 2만8000~3만2000원 내외, 백도(4㎏ 상품)의 경우 2만~2만4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올해 포도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19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시설포도가 8% 증가한 반면 노지포도는 2% 감소할 예상이다. 지난해 공급 과잉 및 품질 저하 문제를 겪은 샤인머스켓은 유목의 성목화 등으로 평년 생산량(17만톤) 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다. 7월 캠밸얼리 도매가격(3㎏ 상품)은 3만3000~3만7000원, 거봉 도매가격(2㎏ 상품)은 3만~3만4000원, 샤인머스켓 도매가격(2㎏ 상품)은 2만8000~3만2000원 내외로 각각 예상된다. 
 

주요 과채 품목 출하량은 증가수박 3%·참외 14%·토마토 5% 늘 듯

7월 수박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보여, 도매가격(가락시장, 1㎏ 상품)은 전년보다 하락한 23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수정·착과 불량 영향으로 도매시장 반입량이 줄었던 참외는 7월 들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할 전망이다. 출하면적이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기상여건이 회복돼 단수도 전년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7월 도매가격(10㎏ 상품)은 전년(2만9200원)보다 하락한 2만4000~2만6000원으로 전망된다.

일반토마토도 7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해 도매가격(10㎏ 상품)은 전년(2만1200원)보다 소폭 하락한 1만9000~2만1000원으로 관측된다. 대추형방울토마토도 7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전망으로, 도매가격(3㎏ 상품)은 1만~1만2000원 내외로 예상된다. 

청양계풋고추의 출하량도 이달 들어 전년보다 6% 늘어날 전망이다. 전년 수확기 가격 강세로 재배면적이 증가한 영향인데, 8월 출하면적도 전년 대비 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도매가격(10㎏ 상품)은 전년(7만3900원)보다 떨어진 5만2000원 내외로 점쳐진다. 

애호박 출하량도 전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다. 단수도 전년 대비 양호한 편으로, 8월 출하면적도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도매가격(20개 상품)은 전년 2만4200원보다 하락한 1만5000원 내외로 관측된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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