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윤섭 충북대 교수 4종 개발
농가 구입비용 경감 등 기대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소윤섭 교수가 개발한 신품종 초당옥수수. (왼쪽부터) SWF-115, SWF-121, SWF-127, SWF-130.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소윤섭 교수가 개발한 신품종 초당옥수수. (왼쪽부터) SWF-115, SWF-121, SWF-127, SWF-130.

외국 품종 일색이었던 초당옥수수 종자를 국산화하기 위한 품평회가 열렸다.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는 지난 7일 ‘초당옥수수 신품종 품평회 및 시식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신품종 초당옥수수는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노랑색 초당옥수수 품종과 노랑색과 흰색이 섞인 바이컬러 계열을 비롯해 △흰색 계열 △캔 및 파우치 형태의 가공제품용으로 총 4종이다. 

이 품종들은 소윤섭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교수가 10년간 개발한 것으로, 향후 외국산 품종을 대체하며 농가의 종자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초당옥수수는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7~8년간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어왔지만, 종자 대부분이 수입산인 탓에 재배농가에 부담이 돼 왔다. 연간 초당옥수수 종자 구입을 위해 지불하는 금액만 20~25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윤섭 충북대 교수는 “종자 가격 안정화와 농가품종 선택 확대를 위해 국산 품종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며 “이번에 선보인 초당옥수수 신품종을 국내 보급에 그치지 않고 수출할 수 있도록 중국 칭따오 인근 및 일본 삿뽀로에서도 시험 재배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시식행사를 통해선 초당옥수수 버터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와 신품종 초당옥수수 이삭 4500개가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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