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 1만1600ha 조사
밀산업육성법 기대감 등 반영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국산 밀 재배 면적이 전략작물직불제와 밀산업육성법 등의 시행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6월 29일 ‘2023년 맥류 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국산 밀 재배면적은 1만1600ha로, 2022년 8259ha와 비교해 3341ha(40.5%) 증가했다. 특히 국산밀 재배 면적이 1만1000ha 이상을 넘은 건 2011년 1만3044ha 이후 12년 만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통계청은 밀 재배면적의 증가 원인으로 전략작물직불제와 밀산업육성법 시행에 따른 농업인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국산밀 산업육성을 위해 2021년 ‘밀산업육성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국산밀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향상을 위해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농기계와 시설 등을 지원하며 정부 비축을 확대하고 있다. 또 식품기업의 제분과 가공을 지원해 소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식량자급률 제고와 쌀 적정생산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시행하고, 콩·가루쌀과 함께 밀을 재배하는 농가에 ha당 250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밀 재배면적을 연차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국산밀 소비저변 확대를 위한 품질관리기준 마련과 제분·가공 지원, 제품 개발 및 소비 촉진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국산밀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의 재배면적조사에 따르면 맥류는 3만6850ha로 전년보다 4952ha(15.5%) 늘어났다. 이 중 겉보리 재배면적이 39.8% 늘었고, 쌀보리와 맥주보리는 소폭 감소했다. 봄감자는 1만4699ha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고, 사과 재배면적은 3만3911ha, 배 재배면적은 9607ha로 각각 전년 대비 2%, 0.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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